6년간 경찰관 122명 자살…"전 직원 대상 자살예방 교육"
6년간 경찰관 122명 자살…"전 직원 대상 자살예방 교육"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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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생명사랑 지킴이 교육’ 일반인에게도 실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122명의 경찰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찰관들의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지킴이 교육'을 필수교육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직장교육 등을 활용해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생명사랑지킴이 교육'은 자살예방교육을 통해 동료·가족·친구·지인들이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활동으로, 생명사랑지킴이들은 자살우려자에게 전문기관 상담과 치료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8명이었던 자살 경찰관 수는 2014년 21명, 2016년 26명, 그리고 지난해 22명을 기록해 20명 안팎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경찰을 '트라우마 위험 등으로 자살률이 높은 직업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올 2월부터 전국 17개 지방청, 253개 경찰서, 3개 교육기관 등 산하 전 조직을 대상으로 직장교육, 신임·기본교육 시간을 활용해 생명사랑지킴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통계상 3월과 11월 같은 특정 시기에 자살자가 집중되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를 위해 1분기 이내로 교육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올해 10월까지는 일반 직장인용 생명사랑지킴이 교육을 진행하며 이후 경찰에 특화된 자체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자살 경찰관들을 근무형태별로 나누면 파출소나 지구대같이 생활안전을 책임지는 지역경찰 수가 52명으로(42%) 압도적으로 많아 현장 근무자들에 대한 자살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 중에 파출소·지구대 근무자가 많은 이유는 주취자 등 잦은 민원 업무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야간근무 등으로 인해 업무 강도가 높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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