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순직 단원고 교사 9명 대전현충원에 안장
세월호 순직 단원고 교사 9명 대전현충원에 안장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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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대피시키다 순직한 단원고 교사 9명의 합동안장식이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엄수됐다.

양승진, 유니나, 김응현, 이해봉, 박육근, 전수영, 최혜정, 이지혜, 김초원 등 세월호 참사 당시 순직한 교사 11명 중 9명이 이날 영면의 길을 떠난 것이다.

이들 묘역에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날짜와 함께 '제자들을 구하다 순직했다'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이 세워졌다.

앞서 이들과 함께 제자들을 살리려다 순직한 고창석 교사는 지난해 11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남윤철 교사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충북 청주 가덕면 성요셉공원에 영면했다.

안장식에서 세월호 생존자(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3반) 양정원씨(22)는 담임 선생이었던 고 양승진 교사의 묘소 앞에서 "학교 교문 앞에서 흰 장갑을 끼고 교통지킴이 활동을 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학기 초라서 담임 선생님을 알게 될 기회가 적었다. 추억이 없어 더 그립고 보고 싶다"며 유족들과 눈시울을 붉혔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순직공무원 묘소는 생사를 걸고 목숨까지 바친 분만 모시는 곳"이라며 "대전현충원 최초로 (세월호 참사 당시)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하신 선생님 10명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장식은 유족들을 비롯해 대전시·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분향,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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