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희망온돌사업’ 민간기부 1000억원 넘어
서울 ‘희망온돌사업’ 민간기부 1000억원 넘어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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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소외계층 지원사업 '희망온돌사업'의 민간 기부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희망온돌사업에 기업·단체·개인 총 1만590곳에서 1031억원의 복지자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9520곳, 922억원보다 기부처와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희망온돌사업은 다양한 종류의 민간자원을 기부받아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민간자원 기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식품 및 생필품은 물론 의료서비스, 장례서비스, 직업교육, 인재양성교육, 전기자동차 등 이색지원도 이뤄졌다. 케이투코리아는 저소득가정 청소년, 아동 등을 대상으로 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호텔신라도 저소득 가정 및 특성화고 재학 청소년의 미래 진로 탐색을 위한 실습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실시했다.

또 나눔장례협동조합은 저소득층, 무연고자를 대상으로 장례용품과 의전차량, 장례지도사 등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장례서비스 제공했다. 하나이비인후과 강남본원은 3년간 무료 이비인후과 수술 지원을 이어갔고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는 지역자활센터에 전기자동차와 충전기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희망온돌사업에 참여한 70개의 주요 사회공헌기업과 단체 가운데 53곳(76%)이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장기적인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희망꾸러미'라는 이름으로 매년 3억8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박스를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고 있다. 대상도 매년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통해 2억원 상당의 반찬세트와 김치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새로 기부를 약속한 곳도 있다.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는 영세한 퀵서비스사업자 및 종사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저소득 복지취약계층에 3년간 2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1200억 원 규모의 민간 복지자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분야별로 Δ푸드뱅크·마켓운영을 위한 기부식품 제공사업 550억원 Δ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사업 모금 380억원 Δ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사업 기부금품 220억원 Δ자치구 별 명절맞이 행사 모금 25억원 Δ저소득층 및 청년 자립을 위한 통장사업 25억원 등이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희망온돌사업에 관심을 갖고 기꺼이 참여해주신 많은 기업 및 단체,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올해도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도록 저소득 시민의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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