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정 매출원가 31.3% 불과… 브랜드별 가격 천차만별
홍삼정 매출원가 31.3% 불과… 브랜드별 가격 천차만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8.02.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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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함량차이 구별 어려워, 가격·성분 확인 후 선택해야

[대한급식신문=이의경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고가의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 가격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 홍삼제품 시장 점유율 61%를 차지하는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액 대비 광고 선전비 비율은 11.3%로 식품제조업계 평균 비율 1.89%보다 약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관리비가 각각 2800억, 4200억 원으로 3년간 50% 이상 증가했고 광고 선전비는 동기간 각각 630억, 1250억 원으로 약 2배 (9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의 매출원가율은 78%인 반면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원가율은 46.0%로 동종업계 평균 매출원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정 240g 가격은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경우 1g당 825원, 농협 홍삼 한삼인은 1g당 742원, 지씨바이오 참다한 홍삼은 1g당 917원, 이마트 홍삼나라는 1g당 325원으로 최대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홍삼 기능 평가 기준인 사포닌 함량(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 하루 섭취량인 3~80mg)은 유사해 함량 기준 가격 차이를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인삼공사, 농협홍삼, 지씨바이오, 이마트 홍삼나라의 홍삼정 240g 직영몰 가격의 평균가격은 16만8500원이며 원가를 추정한 결과 홍삼정 제품의 평균 제조원가는 5만2790원으로 판매가격의 31.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홍삼제품 원재료인 수삼 가격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6%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홍삼 판매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한국인삼공사는 국내 홍삼제품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불필요함에도 광고선전비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다"며 "홍삼 제품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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