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덮친 ‘노로바이러스’
평창동계올림픽 덮친 ‘노로바이러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2.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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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안전요원 40여명, 집단복통과 설사 증세로 병원행
일부에서 “3년간 사용하지 않은 수련원 정수시설이 감염원 의심” 주장
질본·조직위,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및 확산방지 나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식중독의 대표적인 요인인 노로바이러스의 습격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 과중에 조직위의 준비부족마저 의심되는 정황이 나오고 있어 지적을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5일 민간 보안요원 41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4명은 강원 평창군의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이하 수련관)에 머물던 직원들이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민간보안요원들이 머물던 수련관의 감염원은 수련원의 오래된 정수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직위와 강원도 평창군 등 관계 기관은 지난 3일부터 해당 숙소에 머물던 직원들이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고 이들 중 일부는 치료와 검사를 받은 뒤 복귀하거나 임시 격리 조치됐다. 그러나 계속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어 5일 심층합동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운영인력들이 사용하는 속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해당 수련원의 급식을 중단하고 지하수와 식재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해 오염이 확인되면 지하수는 폐쇄하고 식재료는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수를 사용하는 운영인력 숙소 18곳에 대해서는 지하수 살균소독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질본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비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감염예방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을 발표하고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음식을 반드시 익혀 먹는 동시에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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