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덮친 ‘노로바이러스’
평창동계올림픽 덮친 ‘노로바이러스’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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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안전요원 40여명 이어 감염자 130여명 확진 판정
질본·조직위,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및 확산방지 나서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맨 왼쪽)이 지난 6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아 시설관리 및 대회 준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맨 왼쪽)이 지난 6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아 시설관리 및 대회 준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식중독의 대표선수인 노로바이러스의 습격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8일 민간보안요원 41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보안요원, 봉사자, 언론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이 중 130여 명이 감염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 식품을 오염시킬 때 발생한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이 바이러스는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된다. 공용시설이 많은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경기장, 식당 등에서는 삽시간에 전파될 위험이 있다.

보건당국과 조직위원회는 “확진자 전원을 격리조치 했으며 합숙소 주변을 소독하고 감염자가 사용한 침구와 장비는 모두 교체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운영인력들이 사용하는 숙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해당 수련원의 급식을 중단하고 지하수와 식재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 오염이 확인되면 지하수는 폐쇄하고 식재료는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올림픽 감염병대응반 총괄팀장은 “수많은 관객들과 각국의 선수들, 취재진 등이 모이는 장소이므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감염병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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