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제2기 GAP 자발적 학습조직에 거는 기대
[카페테리아] 제2기 GAP 자발적 학습조직에 거는 기대
  • 정경아 영양교사
  • 승인 2018.0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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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아 인천산곡북초등학교 영양교사
정경아 영양교사
정경아 영양교사

2017년은 영양교사인 필자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는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GAP 스터디는 나에게 급식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으켜 주었으며 다양한 시각에서 효율적인 업무를 생각할 수 있는 식견을 주었다. 또 무엇보다 여러 선생님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필자는 인천 스터디그룹의 막내로서 ‘감사하게도’ 스터디그룹의 홍보 관련 일을 맡았다. 월별 스터디를 시작으로 서울에서의 GAP 마스터교육, 대전에서의 GAP 심화학습, 충남에서의 팸투어, 대전에서의 GAP 자발적 학습조직 발표대회 등 하루 종일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교육에도 기꺼이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충남의 팸 투어는 GAP 농산물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표고농장은 강의로 듣던 농장의 모습보다 더욱 깨끗했고 물탱크, 냉각시설 등 최적의 환경에서 표고를 생산하고 있었다. 포장, 유통하는 곳 역시 HACCP시설을 연상하게 할 만큼 첨단 수세시설과 깨끗한 복장 등으로 GAP 농산물에 대한 걱정을 날려 버렸다.

특히 이번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선생님들의 열정이었다. 우리 스터디그룹은 자발적 학습조직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나도록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제안했고, 정해진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모두 최선을 다했다. 이런 열정의 결과로 GAP 자발적 학습조직 발표대회에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

인천교육청 부교육감이 직접 많은 분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상을 전수해 주었고 급식유공표창을 받은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제주도 연수를 갈 수 있었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농담처럼 “뉴질랜드에 못가면 우리끼리 제주도라도 가자”는 얘기를 항상 해왔던 터라 GAP 스터디를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연수였다. 제주도 연수에서도 GAP 자발적 학습조직 발표대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같이 연수 간 선생님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GAP 자발적 학습조직 2기의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교수님들과의 멘토링시간을 스터디 초반에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교수님들과의 멘토링시간이 후반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GAP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심화된 스터디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또한 GAP 심화학습은 지역별 선생님들만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타 시·도 선생님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GAP 자발적 학습조직 발표대회를 보면서 여러 지역 선생님들의 좋은 의견이 많아 이들의 의견들이 합해지고 다듬어진다면 GAP 자발적 학습조직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필자는 모든 영양(교)사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식중독이라도 생기지 않을지,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지 등 마음의 짐을 안고 급식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이면 생채소 음식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볼 때마다 여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과연 생채소를 학생들이 먹어도 괜찮을 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GAP농산물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맛도 보장해주는 고마운 초록마크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학교급식에 사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루 빨리 수급의 안정성이 해결되어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아이들이 걱정 없이 GAP농산물을 먹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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