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지역사회 연계한 영유아 食교육을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한 영유아 食교육을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5.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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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식문화 환경은 경제수준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급격하게 변화되면서 소아비만, 당뇨, 아토피 등 식습관으로 인한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칼로리와 영양소 섭취가 지나친 반면 미네랄이나 섬유소와 같이 정작 몸의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한 영양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더욱이 어린이 먹을거리의 안전성문제까지 사회 이슈가 되면서 어린이집의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유아들의 바른 성장 및 정서발달은 영유아기의 식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되므로 올바른 식습관 지도와 함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봉화어린이집은 수년 전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 관련뉴스를 접함과 동시에 아토피, 천식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입소하게 되면서 영양·급식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난 2007년 우연한 기회에 대형마트에서 진행한 캠페인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다섯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의 효능과 영양소)’에 우리 어린이집의 유아, 가족, 종사자가 함께 참여하여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학부모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컸다.

이를 계기로 먹을거리 관심과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어 지역사회. 어린이집, 가정에서 함께 하는 장기 프로젝트 ‘바른 먹을거리 제공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실 준비과정에 있어서는 학부모의 기대치나 사회적 인식에 비해 다양한 정보가 없어 어떻게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교사들과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가면서 자료수집과 회의, 중랑구 지역 사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건강한 먹을거리. 튼튼한 나의 몸’이란 주제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인스턴트 음식을 배제한 바른 먹을거리 식단 구성은 물론 당일 배송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제공, 정확한 레시피에 준한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급·간식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식습관 향상을 위한 바른 먹을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갔다.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영유아는 △바른 먹을거리 생일잔치 △칭찬 간식 △영유아 참여활동 및 교육 △지역사회 기관 견학으로 이루어 졌으며, 학부모와 종사자는 △부모교육 △현장학습시 바른 먹을거리 간식 싸오기 △가정통신문 발송 △학부모 만족도 조사 △종사자 교육 △환경 구성·평가로 진행되었다. 이 가운데 바른 먹을거리 생일잔치는 한달에 한번 기존의 아이들 생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이나 피자, 콜라와 같은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의 상차림에서 떡, 제철과일. 식혜음료 등 전통음식 중심의 생일상으로 준비하여 평상시 잘 먹지 않던 먹을거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했다.

생일선물로 주던 사탕 목걸이 역시 해바라기, 호박씨 같은 견과류와 어린이집에서 건조기를 통해 직접 말린 사과, 바나나 등을 목걸이에 담아 주어 아이들에게 더욱 뜻 깊은 선물이 되도록 하였다. 이에 힘입어 3년 동안 지속적인 급식·영양 프로그램을 어린이집 실정에 맞게 계획하고 진행·평가한 내용을 지난해 한국서울보육시설연합회 주최의 ‘영유아 보건생활 프로그램(건강, 급식, 위생) 공모전’에 응모하여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바른 먹을거리 섭취의 중요성과 영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영유아, 교사, 학부모의 교육 및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단맛에 길들여진 영유아들의 입맛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건강한 어린이가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

 

전 순 영 사회복지법인 애원복지재단 봉화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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