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신을 성장시키는 든든한 울타리...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 현승미 대표
[인터뷰] 당신을 성장시키는 든든한 울타리...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 현승미 대표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8.02.2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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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심리치료&아트세라피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진행

[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숨고르기를 할 시간조차 없이 우리는 일상에 쫓기고 있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바쁜 대한민국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찾는 것은 어쩌면 사치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거나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은 결국 사회 속에서 자신을 단절 시키게 만들기도 한다. 과거에 비해 경제가 성장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반대로 마음은 빈곤을 겪는 시대이다. 그 증거로 심리상담 센터가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사회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 기관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는 예술심리치료를 기반으로 아트세라피를 포함한 이곳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인 내담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함께 하고 있다. ‘마울’은 마음 울타리의 준말로 마음을 담는 울타리, 마음이 자리는 울타리라고 한다. 현승미 대표와 함께 마음을 성장시키는 이곳만의 특화된 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과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술심리치료, 정신분석치료 전문가들이 뭉친 ‘마울’ 사진 좌측 현승미 대표
예술심리치료, 정신분석치료 전문가들이 뭉친 ‘마울’ (사진 맨 좌측 현승미 대표)

▲치료가 아닌 성장에 목적을 둔 ‘마음성장교실’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최근 심리상담센터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접근성이 높아졌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마음의 문제를 겪는 분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아동, 청소년들은 말로써 풀어낼 수 있는 상담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저희 센터는 정신분석적 예술심리치료를 기반으로 발달과정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층심리 구조적 접근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저희는 치료라는 용어 보다는 마음이 건강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국내 상담 센터 중 예술심리치료 교육프로그램을 저희처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곳은 저희가 처음일 것이다. 저희가 개발한 마음성장교실은 5,6,7세에 걸쳐 3년간 교육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등, 청소년에게도 적용이 된다. 마음성장교실은 미술, 연극, 사진, 놀이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고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놀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도 아래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심리치료, 아트세라피 등을 통한 교육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심리치료, 아트세라피 등을 통한 교육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프로그램 만큼이나 전문 예술치료사들의 역량을 중요시 한다고 들었다.

과거에는 대가족 체계 속에서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차단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치료가 아닌 교육 시스템, 구조를 바꾸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생활 속에서 경험시키고 싶었다. 좋은 프로그램만큼 중요한 것이 전문가의 역량이다. 최근에는 민간 자격증이 많아지면서 임상이 부족한 치료사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희 센터에서는 풍부한 임상을 갖춘 전문 예술심리치료사, 표현예술치료사 선생님들이 함께 하신다. 처음 저와 뜻을 함께 해서 센터를 오픈한 고현정 소장님은 정신분석치료전문가이자 예술심리치료사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오셨다. 예술활동을 통해 개인의 마음을 성장 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격증만을 갖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미술 치료, 연극 치료라고 해서 한 가지 분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통합적 분석과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저희 센터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전문 치료사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에 무엇보다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역 사회 속으로 들어간 ‘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무언가 빨리 만들어 내고, 빨리 보여주어야 하는 소비사회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저희가 개발한 마음성장교실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특히나 센터를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지역 사회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기관, 문화재단, 대안학교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치료라는 인식이 들지 못할 정도로 안정된 느낌 속에서 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센터를 오픈하기 전에 교육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소집단 분들과 만나 감정을 교류하는 작업이 더 수월하다. 마음성장교실 프로그램은 이성을 건드리는 과정이 아닌 감각과 감정을 건드리는 작업이다. 감정을 나누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예술심리치료, 아트세라피 등을 통한 교육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심리치료, 아트세라피 등을 통한 교육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에서는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부모 치료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현승미 대표는 아이들을 일정한 틀에 맞추어 평가하지 않고, 아이 자체의 성향을 파악해 인정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부모님에게 충분한 사랑을 느끼는 아이들은 안정감을 갖게 되고 사춘기에 마음의 문제가 왔을 때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한다.

현 대표는 본인 스스로 심리 상담을 2년 여간 받으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든든한 마음 울타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센터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지금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원 과정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현 대표의 열정은 ‘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원동력으로 오는 3월부터는 연구소와 마울 복합문화교육 플랫폼으로 분리한 후 마포로 이전,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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