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에 대한 오해, 끊으면 오히려 건강 악화
나트륨에 대한 오해, 끊으면 오히려 건강 악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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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과다섭취보다 적정섭취가 필요 조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소금은 단순히 감미료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성분 중에 하나인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친 것도 문제가 되지만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나트륨을 끊는 것은 오히려 더욱 건강을 해치는 것이며, 과다섭취 대신 적정섭취를 위해 노력하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과 탕 위주의 식사를 하는 한국인의 경우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다른 나라의 2배다. 따라서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으로 지적받는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 2000mg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신장 질환과 비만,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여러 문제들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식사 때마다 국이나 찌개, 김치, 젓갈류를 먹지 않고 나트륨 섭취를 극도로 제한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1티스푼 미만 2000mg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은 보통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따로 신경쓰지 않더라도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한 양이지만 저염식이나 무염식을 통해 극단적으로 소금 섭취를 제한한다면 체내 수분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은 체온유지 기능을 담당하고 적혈구가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며 노페물을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 적혈구는 혈액의 소금 농도가 0.9%로 유지될 때 제 기능을 한다. 그런데 몸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 이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적혈구에 수분이 들어가 팽창돼 터져버릴 수 있다. 또한 나트륨은 신경전달을 담당한다. 따라서 나트륨이 없으면 인체의 어떤 기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김진욱 교수는 현실적인 건강식은 아예 소금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줄여 나가는 것이라며 평소 먹는 식단에서 국물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평소보다 조금 덜 사용하는 식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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