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음악이 만들어내는 행복을 선물하다...세종시 아르스뮤직에듀
[탐방] 음악이 만들어내는 행복을 선물하다...세종시 아르스뮤직에듀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8.03.0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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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 음악교육, 공연기획 전문 천선미 대표

[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예술의 가장 큰 기능은 인간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 중 인간에게 가장 오랜 시간 위로가 되었던 예술이라고 하면 음악을 들 수 있다. 음악은 개인의 취향과 상관없이 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이다. 그 중 클래식 음악의 경우 예술적 가치 외에도 음악치료의 기능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연구되어 왔다. 클래식 음악을 태교로 활용하는 흔한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음악치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악은 인간의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기능의 회복, 복원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힐링 타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르스뮤직에듀’는 세종시에서 음악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시민들에게 공연 문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공연자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뮤직아카데미다. ‘아르스뮤직에듀’ 천선미 대표는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음악치료교육 및 공연기획을 하고 있다. 천 대표를 만나 ‘아르스뮤직에듀’의 기업 철학을 들어보았다.

세종시 음악치료, 음악교육, 공연기획 전문 천선미 대표
세종시 음악치료, 음악교육, 공연기획 전문 천선미 대표

▲음악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외국에서 20년을 살며 음악을 해왔다. 그 후에 한국에서 10여 년간 음악입시전문학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공부 시켰다. 음악입시전문학원의 목표는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대학을 가거나 유학을 다녀왔다고 해도 한국에 다시 정착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다. 준비된 연주자, 음악가들이 많지만 대중들은 아직도 예술을 향유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을 고민했지만 비슷한 모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세종시, 교육청 등을 방문해 문을 두드리면서 사회적으로 예술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시작하게 되었다. 단순한 음악교육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음악을 경험하게 하고, 예술가들에게는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또 음악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신체적인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현재 청소년 앙상블과 성인 앙상블을 운영하면서 음악교육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음악치료, 음악교육, 공연기획 전문 아르스뮤직에듀
음악치료, 음악교육, 공연기획 전문 아르스뮤직에듀

▲‘아르스뮤직에듀’에서는 힐링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매월 2, 4째 목요일에 브런치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월에는 신년 나눔 음악회를 열었다. 3월부터 다시 브런치콘서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시다보니 아직 문화적 기반이 부족하다. 공연의 경우 국악이나 무용에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었는데 가까이서 클래식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브런치콘서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면서 삶의 질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연기획을 하고 있다. 작은 무대지만 관객들이 가까이서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호흡한다는 경험을 받을 수 있다. 공연 때마다 다양한 리스트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힐링콘서트에서는 음악과 책의 만남이라는 테마를 정해 연주와 함께 내레이션을 구성했다. 또 장애우를 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기도 했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기획을 해왔다. 2018년 역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음악치료를 통해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세종누리학교와 협약을 맺어 공연을 진행하고,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매일 2시간씩 4주 동안 장애아동들에게 특수 교육을 하고 있다. 저희 아르스뮤직에듀에서는 장애우들과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작곡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어둡고 매사에 의욕이 없던 아이들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자존감을 성장시키는데도 도움을 주었다.

 아르스뮤직에듀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던 아이가 열심히 피아노 페달을 밟으면서 베토벤, 쇼핑을 연주하게 되었다. 올 1월에 열린 신년 음악회에서도 장애우와 전문 연주자가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가르치고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음악치료의 경우 빨리 효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전두엽을 자극하기 때문에 모든 감각에 도움이 되는 치료다. 저희와 함께 했던 아이 중에서는 발달장애와 언어장애를 함께 가진 아이가 있었다. 수많은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던 아이가 음악치료를 통해 표현방법을 배우고 성장하기도 했다. 저희 아르스뮤직에듀에서는 장애우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주부들이 겪는 우울증이나 경력 단절 여성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천선미 대표는 ‘아르스뮤직에듀’을 통해 공연기획과 음악치료를 매개로 사회에 문화를 전도하고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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