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의료기관 인증제 시행 이후 병원 직원 사이에서 의료의 질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경영개선 측면에서도 의료기관 인증제는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신대 보건과학과 연구팀이 부산 소재 5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직원 206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인증제 시행이 의료의 질·운영성과·고객 지향성·직무성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의료기관인증제 시행 후 의료 질 향상과 운영성과에 대한 인식이 고객지향성 및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는 보건의료산업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2016년 11월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 후 의료의 질 개선(Quality improvement in health care) 정도에 대한 의료기관 종사자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4점으로 꽤 높았다. 이 부문에서 여자 직원의 평점은 3.5점으로 남자 직원(3.4점)보다 약간 후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은 평점을 줬다.
병원에서 의료의 질이 나아졌다는 것은 환자의 권리·편의가 신장되고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증제 실시 후 운영 성과(Operational performance), 예컨대 재직 중인 병원에 대한 긍정적 태도, 병원 직원의 상사와 동료 간의 유대감 등에 대한 평점은 평균 3.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객 지향성(Customer orientation), 즉 병원 직원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인증제 도입 후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직원 3.6점, 여성 직원 3.7점). 고객 지향성의 개선은 병원 직원이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환자가 원하는 정보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인증제 실시 후 직무성과(Job performance), 즉 병원 직원의 업무달성 수준도 높아졌다(남성 3.6점, 여성 3.7점).
연구팀은 논문에서 ”의료기관 인증제 시행 후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직원에 대한 보상(2.8점)이었다“며 ”의료기관 인증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보여주기식 평가가 아니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고객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규정·지침을 실제 업무 현장에서 적용하고 이를 통해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영의 선순환 장치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