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들 분노 폭발, “우리 이용해 장사했나”
영양(교)사들 분노 폭발, “우리 이용해 장사했나”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3.13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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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권익은 뒷전, 가벼운 영양사 주머니에만 관심” 성토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이번 영협의 위생·보수교육 장소 사용료 대납 파문이 불거지면서 영양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또 한 번 영협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장 필요한 영양사들의 권익보호와 처우 개선은 뒷전인 채 수익사업에 골몰했다는 날선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충남 A 영양사는 “얼마 전 영양사들이 몇 만 원 캐쉬백을 받은 것으로 전국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영협은 법정교육으로 돈 벌 궁리만 하고 있었다”며 “영협이 스스로 ‘영양사들의 대표’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B 영양사도 “협회비와 교육비 등 집행내역을 왜 모든 영양사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영협에 협조를 하고 싶어도 영양사들을 위해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늘 들어 주저했는데 이번 소식을 들으니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C고등학교 영양사도 “협회라는 곳이 각 직능단체의 권익신장을 위해 존재하는데 영협은 영양사들의 권익보다는 특정 개인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다못해 영양사들에게 협회비 흐름만이라도 투명하게 알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혀 바뀌는 게 없다”고 성토했다.

대구시의 D업체 영양사는 “급식비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 영협은 어떻게 영양사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털어갈 생각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지역의 또 다른 영양사는 “결산내역을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인건비를 어떻게 쓰면 3억 원이나 쓸 수 있는지, 교육들을 때 물 한 잔 받아본 적 없는데 간식비는 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영양사도 “영협은 이런 식으로 하면서 영협 가입을 하지 않는다고 난리이고 가입하면 회비내라는 우편물만 오는데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며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며, 영양사들이 낸 교육비가 1원이라도 영협의 사익을 위해 쓰였는지 투명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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