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비스페놀A’ 사용 엄격하게 제한
EU, ‘비스페놀A’ 사용 엄격하게 제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3.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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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부터 적용, 3세 유아용 식품 용기와 코팅제로 확대
통조림 등 캔류, 열 피하고 산도 높은 음식은 담지 말아야
비스페놀A(BPA) 검출 논란은 특히 소비량이 많은 통조림류 제품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스페놀A(BPA) 검출 논란은 특히 소비량이 많은 통조림류 제품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통조림 등 식품 포장용기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A(이하 BPA)’에 대한 사용 제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BPA 사용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EU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EU 공식저널을 통해 BPA의 한계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올해 9월 6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규정에는 BPA 사용기준을 이전보다 대폭 낮춰 식품과 접촉을 하는 용기나 포장 물질에 대해 BPA의 최대 허용 수준인 안전이동한계(LMS) 기준을 기존 0,6 ㎎/㎏에서 0.05 ㎎/㎏로 10배 이상 낮추도록 했다.

사용 제한 범위도 넓어져 3세까지의 유아용 식품을 담는 모든 용기와 코팅제까지 확대된다. 이에 앞서 2011년부터 영유아용 젖병에 사용되는 BPA는 이미 제한됐다. 다만 이번 규정은 2018년 9월 6일 이전까지 시장에 합법적으로 유통된 관련 소재 및 코팅제 사용 제품에 대해서는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수 있다.

이번 사용 제한이 강화된 BPA는 1950년대부터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하기 시작한 화학 물질의 일종이다. 주로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의 원료가 되어 유아용 젖병·생수병·식품 및 통조림 내벽의 금속 재질 부식방지를 위한 코팅제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BPA의 문제는 열과 산성에 약해 녹아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고농도 동물실험에서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전립선암, 비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에서도 이런 BPA를 우려하는 이유는 통조림 형태로 취급되는 식재료와 식품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는 “통조림 등과 같은 캔에 열이 가해지거나 산도가 높은 식품(김치, 신맛이 나는 식품 등)이 담겨 있을 경우 녹는 BPA 양이 많아진다”며 “산도가 높은 식품을 담거나 통조림을 가열 또는 고온에 노출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통기한이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내용물을 빨리 먹는 것이 통조림에서 나오는 BPA를 덜 섭취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BPA의 노출 수준에 대해 모든 연령그룹(영아, 유아 및 청소년 포함)의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동물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확인됐지만 인간에게 적용하기에는 너무 제한적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유럽집행위원회는 유럽식품안전청에 BPA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의뢰했으며, 올해 봄에 재평가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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