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인호 의원 “민의로 선출된 민병두 의원 사퇴, 번복돼야"
서울시 김인호 의원 “민의로 선출된 민병두 의원 사퇴, 번복돼야"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3.16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구인 동대문구, 사퇴번복 촉구 주민 서명운동 일어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의 SNS 모습.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의 SNS 모습.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구 을)에 대한 지역사회의 사퇴번복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병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서울시장 경선출마 포기에 대해 “나는 우리사회의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며 “하지만 민의원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 민의원의 진정성 있고 성실한 모습을 그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특히 도덕적으로 결백하고, 원리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민의원의 모습을 보건데 이번 사퇴는 성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민의에 따라 선출된 공인인 만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을 내팽개쳐도 되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고 지역주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도 아니다. 아무 것도 증명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의 사퇴 발언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번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을 마무리하며 “어떤 의혹에도 민의원을 신뢰하고 있으며 제 인생의 신념인 삼리(의리, 도리, 순리)를 지키며 민병두 의원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사퇴 번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송 모씨는 “현재 동대문구에서 민 의원의 사퇴번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간 지켜본 민 의원의 성품이 부정과 부조리에 대해 철저히 거리를 두며 지내온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준 자리를 본인의 가치관만 고집하며 사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소 강직한 민 의원의 소신으로 볼 때 의원직 사퇴를 번복하는 것은 미지수이지만 이런 지역 주민들의 마음과 바램을 담은 목소리를 민 의원이 꼭 듣고 이번 일을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한다”며 사퇴번복을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힌 민병두 국회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선(先)사실 규명`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사실상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반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 민 의원 관련 의혹은 사실관계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며 "사퇴 의사를 수용하거나, 반대하는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힌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