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급식과 관련없다” 최종 판명
부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급식과 관련없다” 최종 판명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3.19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천시·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 결과 개인간 감염” 결론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최근 경기 부천의 고교생 53명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와 급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한 학생의 노로바이러스가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전파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부천시(시장 김만수)는 지난 17일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 모 고교 급식실 내 집기류 등 검체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윤미혜, 이하 연구원)에 보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학생들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8일 해당 학교급식으로 나온 음식물의 보존식과 각종 조리기구, 정수기 물인 음용수를 확보해 역학 조사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학교 측은 이달 9일 오전 9시께부터 학생들이 증상을 호소하자 점심 때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했다. 이어 오후 1시 10분께 학생 53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다며 부천 지역 보건소와 부천시에 신고했다.

신속검사 결과 증상이 심해 결석한 학생 6명 중 4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학교 급식실 내 조리기구나 전날 먹은 음식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개인간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 학생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등교한 이후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균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접촉하면 감염된다. 또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로도 쉽게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고열, 탈수,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