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유통산업 활발해진다
국내 수산물 유통산업 활발해진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3.2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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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산물 총생산량 374만3천t, 전년대비 14.5% ↑
2021년까지 산지거점유통센터 10개소로 확대 구축
지난해 국내 수산물 총생산량이 전년대비 14% 늘어난 374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총생산량이 전년대비 14% 늘어난 374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총생산량은 374만3000t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 이하 해수부)는 금년 중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과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 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 및 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는 2016년 3월에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수산물 유통법)’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실시된 법정조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수산물 총생산량은 374만3000t으로 지난 2016년(327만 t)보다 14.5% 증가했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은 231만t으로 2016년(187만2000t)에 비해 24.3% 늘어나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000t, 47만t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 수산물 국내 생산량은 327만t, 국내 소비량은 439만t으로 2016년 수산물 자급률(74.5%)은 2015년(71.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수산물 전체 계통출하율(수산물을 공판장 등 수협 유통체계를 통해 출하하는 것)은 39.4%로, 연근해 수산물 87%,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비계통출하는 13%를 차지했다. 물량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은 지역 전통시장(35~40%)으로 소비지 도매시장(17~22%)에 비해 2배가량 많다.

양식산 수산물의 계통출하율은 28.8%로 생산액 비중이 가장 높은 활어(34.2%)의 경우 약 40%가 계통출하, 60%가 산지 수집상을 통해 출하됐다. 원양산 수산물은 원양선사와 도매업자 간의 거래를 통해 저장·가공업체로 유통되는 비중이 40~45%, 소비지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에서 유통되는 비중이 35~40%를 차지했다.

전국의 소비지 도매시장 중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 4000t, 거래금액은 1만4731억 원이며, 그 중 생산자 개인출하 비중은 46.8%로 가장 높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총 3355명이며 그중 중도매인이 150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연간 매출액은 10억 원 미만으로 규모는 영세하다.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4개 대중성 품목의 조사 결과 비용은 각각 66.3%, 56.7%, 44.7%, 45.9%를 차지했다. 여기에 2017년 생산량 가중치를 적용하면 4개 품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8%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년 상반기 중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소비지 유통시설의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금년 하반기 중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산물 산지에 전처리·가공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구축해 유통단계를 단축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2021년까지 현재 5개소(강원도·제주도·전라남도·경주시·경상남도)인 산지거점유통센터를 1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정도현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반적인 유통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실태를 조사해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유통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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