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자주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높아져
외식 자주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높아져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4.06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탈레이트 노출 위험 30% 증가

외식이 잦을수록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섭취량이 30%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이나 통조림, 살충제, 방향제, 샴푸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발견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프탈레이트의 반복 또는 지속적 노출은 호흡기관 질환 및 피부염, 행동 문제, 비만 등을 유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줄리아 바르샤브스키 박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미 건강영양연구(NHANES)에 참가한 6세 이상 아동·청소년·성인(1만253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전날 무엇을 어디서 먹었는지 등을 조사한 식사 관련 설문 자료와 함께 소변 검사에서 나온 프탈레이트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검사 전 24시간 동안 집 밖에서 식사한 참가자는 60%가 넘는 프탈레이트 수치를 보였다. 이 중 가장 높은 수치는 패스트푸드를 먹은 청소년들에게 나타났다. 이들은 집에서 식사한 것보다 무려 5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집밖의 음식들은 모두 프탈레이트 수준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또한 나이에 상관없이 외식을 한다는 전제 하에 프탈레이트 수치는 30% 가량 더 높아졌다.

이에 대해 바르샤브스키 박사는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프탈레이트는 외식업계에서 쓰이는 포장이나 식기와의 접촉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프탈레이트는 체내에 하루 정도밖에 잔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프탈레이트 노출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