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돼지고기값 파동? 급식소 ‘예의주시’
이번엔 돼지고기값 파동? 급식소 ‘예의주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4.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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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김포 구제역 발생 후 가격 변동추이 심해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가격 등락폭이 커서 단체급식소 관계자들도 구제역 확산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제공하는 돼지고기 대표가격은 변동폭이 크다. 발생 직후부터 가격이 급등, 지난달 30일에는 가격이 5095원에 달했다. 구제역 발생당일 가격인 4149원에 비해 23% 가까이 치솟은 것. 

업계에서는 가격 급상승의 원인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중간유통 상인들의 사재기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구제역이 확산되고 매몰처분이 시작되면 물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미리 구매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이후 추가 의심신고가 나오지 않고 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가격이 하락, 지난 5일 기준으로는 44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파동전인 4100원대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사례를 볼 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곧 캠핑과 단체여행 등이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돼지고기 소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 

경기도의 한 식재료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 돼지, 달걀 같은 축산물 가격변동에는 공급 물량뿐만 아니라 소비심리도 영향을 미친다”며 “아직 추가 발생 소식은 없지만 돼지고기는 급식소의 중요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단체급식소 관계자는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닭고기·계란 파동이 지나가니 돼지고기 파동이 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며 “계란만큼 중요한 식재료가 돼지고기인데 또다시 대체 식단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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