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콘딜로마 치료 후에도 방심할 수 없다
곤지름, 콘딜로마 치료 후에도 방심할 수 없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4.1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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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사마귀 질환의 일종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최 씨(35.)는 생식기 주변에 사마귀가 나타나 비뇨기과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곤지름 증상인 것을 알았고 신속히 치료를 시작했다. 사마귀가 깔끔하게 제거되어 안심하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사마귀가 발견되었다. 분명히 치료했다고 믿었던 곤지름이 재발해 최 씨는 다시 비뇨기과를 찾았다.

콘딜로마, 생식기사마귀, 성기사마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곤지름은 사마귀 질환의 일종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이다. 때문에 성 접촉으로 전염률이 50% 이상이며, 성 접촉뿐만 아니라 긴밀한 피부접촉에도 감염위험이 있다.

곤지름은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치료도 쉽지 않다. 위 사례의 최 씨처럼 병변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상을 치료하여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치료를 진행할 때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 삼성동 소재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콘딜로마는 초기에 작은 크기의 구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진이 뭉쳐 닭 볏이나 산딸기, 브로콜리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진 상태라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정확한 곤지름검사이다. 편평콘딜로마인 매독2기 증상과 곤지름증상을 혼동하기 쉬어 이를 감별하기 위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그 검사 방법으로는 PCR검사가 있다. PCR검사는 환자의 소변과 분비물에서 DNA를 추출해 이루어지는 유전자검사로 곤지름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하루 만에 검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이후 치료방법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르게 적용된다. 병변의 크기와 발생 범위에 따라 레이저, 약물, 냉동요법 등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초기의 콘딜로마는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고, 크기가 크다면 레이저치료가 적합하다. 좁은 부위에 발생한 콘딜로마는 냉동요법을 이용해 흉터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신속한 치료만큼이나 재발 예방이 중요한 곤지름. 이를 위한 방법으로 가다실9’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나인비뇨기과 측의 설명이다. 가다실9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아 사용 중인 HPV백신으로 그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것. 3번의 접종이라면 곤지름바이러스를 90% 예방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곤지름의 크기가 커지고 주위 부위로 퍼질 수 있다. 또한 피와 분비물도 동반되기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증상을 발견하였다면 지체 없이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재발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도 함께 진행되어야 확실하게 콘딜로마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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