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육류 선호하면 대장 암 발병률↑
붉은 육류 선호하면 대장 암 발병률↑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4.2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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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대 연구팀 여성 3만여 명 조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영국 리즈대학 영양역학연구실(NEG)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가 식습관과 질병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조명했다. NEG 연구팀은 영국(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여성 3만2147명(35~69세)의 식습관 특징, 질병이 나타난 이력 등을 살폈다.

연구팀은 WCRF의 자료를 토대로 여성들을 식습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붉은 육류 그룹(전체의 65%) ▲가금류 그룹(3%) ▲생선 그룹(13%) ▲채식 그룹(19%) 등 4개로 나눴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에 462명의 연구 대상자들에게서 대장 관련 암(직장암·결장암·항문암 포함)이 관찰됐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자주 섭취한 연구 대상자들에게선 결장암이 많이 관찰됐다. 반면 채소, 생선 등을 주로 섭취하는 그룹은 전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운동량도 많은 생활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을 이끈 디에고 라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다른 종류의 붉은 고기와 전반적인 식습관이 암 발병에 미치는 충격은 학계에서도 아주 커다란 도전”이라며 “이 연구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육류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는 연구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미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들도 여럿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 붉은 육류 섭취와 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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