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도 즐겼던 서울 명물 '설렁탕'
임금님도 즐겼던 서울 명물 '설렁탕'
  • 한식진흥원
  • 승인 2018.05.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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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임금님도 즐겼던 서울의 명물 음식

사골이나 도가니 뼈를 끓여낸 국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병의 회복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길러 준다. 설렁탕은 쇠머리와 쇠족, 쇠고기, 뼈, 내장 등을 모두 함께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점심메뉴 중의 하나로 쇠고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빼어난 음식인데, 파를 듬뿍 넣고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 뚝배기, 파 그리고 깍두기

개화기 서울 장안에는 이름난 설렁탕집이 여럿 있었는데 한결같이 소를 한 마리 잡으면 쇠 가죽과 오물을 뺀 거의 모든 부위를 큰 가마솥에 넣고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끓였다고 한다. 자연히 자정 무렵부터 새벽 1시까지는 국물이 바짝 졸아든 진국 상태가 되기 마련. 단골손님들이 모여드는 시간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고 한다.

무쇠 솥에서 펄펄 끓여낸 설렁탕의 뽀얀 국물에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는 맛은 그 야말로 별미다. 설렁탕은 미리 끓여 두었다가 뚝배기에 밥을 담고 국물을 부어서 내는 음식이라 주문과 거의 동시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바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점심식사 메뉴이기도 하다.

 

■ 선농단에서 설렁탕으로

설렁탕이 조선시대의 선농제에서 유래했다는 설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친히 논밭을 갈고 나서 미리 준비해 둔 가마솥에 쌀과 기장으로 밥을 하여 소로 국을 끓여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불러 대접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세종대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고 친히 논을 경작하는 본을 보일 때, 갑자기 심한 비바람이 몰아쳐 오도가도 못하게 된 임금의 배고픔을 달래느라 백성들이 농사짓던 소를 잡아 맹물을 넣고 끓였는데 이것이 설렁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점

곰탕과 설렁탕은 뭐가 다를까? 한마디로 설렁탕은 뼈 국물이고, 곰탕은 고기 국물이다. 뼈를 고아서 만든 것이 설렁탕이고, 고기로 국물을 낸 것이 곰탕이기 때문에 설렁탕은 국물이 뽀얗고, 곰탕은 국물이 맑다.

 

*선농단(先農壇) 농사의 신(神)인 신농(神農)씨와 후직(后稷)씨를 제사 지내던 곳으로, 임금이 친히 이곳에서 춘분과 추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가뭄이 심할 때는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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