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전통고추장 담기로 세계 시민되기
[카페테리아] 전통고추장 담기로 세계 시민되기
  • 박옥란 교장
  • 승인 2018.05.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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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란 교장
서울 풍성초등학교

서울 풍성초등학교(교장 박옥란)는 지난 한 달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통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참교육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친환경 먹을거리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특색 교육활동인 ‘전통 고추장 담그기’를 아프리카 우물만들기 나눔활동으로 연결한 것이다.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모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지만 프로젝트의 추진은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천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우선 학년별로 아프리카의 실상 알기 등 세계 시민교육 실시와 함께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결정했다. 그 결과 나온 방법이 전통고추장을 담가 그 판매수익금으로 전세계 친구들을 돕자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식생활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전통 고추장을 전교생이 함께 담그게 됐다. 풍성초등학교는 지난해에도 전통고추장 담그기를 실시했었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60가족만 참여했었다면 올해는 241명 재학생 전원이 참여하고 교사와 학부모들까지 함께하는 풍성초의 대축제가 되었다.

학생들은 고춧가루에 조청을 섞어 고추장을 만들고 직접 만든 고추장에 오이와 당근 등 야채를 찍어 먹으면서 전통 고추장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 전통 고추장으로 세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뿌듯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마음과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든 고추장을 정성껏 포장하고 직접 주문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도움 요청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고추장을 담기도 전에 선주문해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남은 고추장은 오는 12일 송파구에서 열리는 마을 알뜰장터 바자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이렇게 모아진 판매수익금은 풍성초등학교 학생자치회의 이름으로 5월말에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에 전달된다. 아마 전달식도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세계 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역량을 키우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생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있지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 나아가 ‘지구촌’의 일원임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

또한 학생들이 체인지 메이커로서 공동체의 문제에 공감하고 행동함으로써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풍성초 또한 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주도적으로 반영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학생들은 물론 관심과 사랑을 주신 학부모님들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서울 풍성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글로벌 나눔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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