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부담 잠시 잊고… 세계 미식 '깜짝 여행'
시험 부담 잠시 잊고… 세계 미식 '깜짝 여행'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5.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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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전문 셰프 영입, 구내식당에서 특별 이벤트
"구내식당의 고급화, 소프트웨어부터"
배식을 위해 직접 조리하고 있는 이귀량 셰프.

지난 25일 찾은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 자연과학대학 캠퍼스 학생식당. 본격적인 배식을 앞두고 조리실이 일찍부터 분주해진다.

이날은 성균관대 학생들을 위해 중식 전문 이귀량 셰프가 특식을 내놓는 날이다. 이 셰프는 조리종사원들을 독려하며 특식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오늘 이 셰프가 준비한 메뉴는 ‘홍쇼두부덮밥’과 ‘유린기’다. 홍쇼두부는 채소와 간장을 사용해 색을 붉게 만든 소스와 두부를 함께 볶는 대표적인 중국 두부요리다.

이 셰프는 직접 두부와 고기를 대형 솥에서 볶고 야채를 썰어 미리 만들어놓은 소스로 데친다.

11시부터 드문드문 학생식당을 찾던 학생들은 11시 30분이 되며 점차 늘어나더니 12시가 되자 식당의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북적거렸다. 배식대 앞에는 평상시에 잘 보기 어려운 긴 줄이 생겨났다. 준비한 음식이 다 소진되려고 하자 이 셰프는 직접 배식대 옆에 조리도구를 놓고 즉석으로 다시 홍쇼두부를 볶아주기도 했다.

이날 특별한 중국식 요리를 먹은 학생들은 모두 220여 명. 이 셰프는 특식을 준비할 때 시험 기간임을 감안해 평소보다도 많은 학생들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찾은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학생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대표 정금용)의 특별 이벤트다. 삼성웰스토리는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구내식당에서 세계 각국 출신의 전문 셰프가 글로벌 메뉴를 제공하는 스페셜 프로모션인 ‘월드셰프열전’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단체급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나날이 진화하면서 이제 급식은 단순한 ‘밥 한 끼’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처럼 급식 이용자들은 외식 수준의 급식을 요구하는 동시에 선택권을 보다 폭넓게 제공하는 급식소를 선호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런 흐름에 맞춰 ‘전 세계 미식 여행’을 컨셉으로 ‘월드셰프열전’을 준비하고, 이를 위해 유럽, 인도, 중국, 한국 출신의 전문 셰프 4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해당 국가 및 대륙에 위치한 유명 호텔 출신의 현지인 셰프로 각국의 정통 메뉴뿐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새롭게 개발된 유럽식, 인도식, 중식, 한식 등 총 16가지의 글로벌 메뉴를 선보인다. 이 같은 이벤트는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특별한 기념일이나 특식 이벤트 날짜에 맞춰 전문 셰프가 구내식당을 방문해 직접 요리한 메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셰프의 특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성균관대 기계과 백승한 학생은 “시험준비 때문에 일찍 학생식당을 찾았더니 기대하지 않았던 특식이 있어 기뻤다”며 “친구들한테 SNS로 자랑했더니 서로 먼저 와서 먹겠다고 달려오고 있는 중이다”며 특식의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나눴다.

약대 대학원생인 이지은 씨도 “원래 중국식 요리를 잘 먹지 않는데 홍쇼두부덮밥은 향도 나쁘지 않고 맛있어서 괜찮았다”며 “특식 이벤트가 한 차례로 그치지 말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식당를 관리하는 영양사들도 힘을 보탰다. 특식을 준비하는 이 셰프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직접 진행하면서 학생들을 특식 코너로 안내하는 역할을 자발적으로 맡았다.

삼성웰스토리 커뮤니케이션팀 안정인 과장은 “앞으로도 멕시코, 베트남, 일본 등 국가별 전문 셰프의 영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급식소가 더 다채롭고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프로모션과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이귀량 셰프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배식대 안에 간이 조리대를 만들어 요리한 음식을 즉석으로 배식을 해주기도 했다. 완성된 홍쇼두부덮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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