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 깊은 수면 유도한다
'쌀겨' 깊은 수면 유도한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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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로 인한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 기대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쌀 도정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쌀겨’가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은 4월 30일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소재연구단 조승목 박사 연구팀의 ‘미강(쌀겨)의 수면증진 효과와 작용기전 규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증진 효과 확인을 위해 쌀겨 주정추출물을 실험용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쌀겨 주정추출물은 깊은 수면을 의미하는 비렘수면(non-rapid eye movement sleep)을 증가시키고,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입면 시간(sleep latency)을 단축시켰다.

쌀겨에는 쌀에만 함유돼 있는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을 비롯한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 성분 등이 들어 있어 수면에 효과적이다.

또한 연구팀은 동물 실험 후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불면감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쌀겨 주정추출물을 2주간 매일 1g씩 복용시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동물 실험과 마찬가지로 쌀겨의 수면증진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시험을 수행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수면효율(sleep efficiency), 입면 시간, 총수면 시간, 2단계 수면(stage 2 NREM sleep) 및 델타파와 같은 지표들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소재연구단 조승목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수면장애로 인한 안전사고 및 업무능력 저하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능성식품 분야 국제 학술지인 ‘몰레큘러 뉴트리션 앤드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및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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