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 줄기생장점, 해동 후 재생 성공
감귤류 줄기생장점, 해동 후 재생 성공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0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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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작은방울유리화법·기내아접 기술 활용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지난달 26일 감귤류의 줄기생장점을 초저온에서 얼린 후 해동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감귤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과수로, 전체 과수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감귤류는 다른 작물 종자와는 달리 저온저습에서 저장하기가 어려워 영양체 상태로 포장 보존해야만 한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감귤류는 쿡유레카와 후로스트유레카로 ▲작은방울유리화법(식물체 수분을 삼투압을 이용해 제거하고 수분이 제거된 식물 조직에 동결 보호제를 침투시킨 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담가 급속 냉동시키는 방법)과 ▲기내아접(채취한 눈을 시험관 상태에서 접목하는 방법) 기술이 활용됐다.

농진청은 감귤류의 줄기생장점을 분리한 후 작은방울유리화법으로 급속 냉동했다. 냉동된 줄기생장점은 초저온튜브의 형태로 액체질소탱크 안에 보존된다. 기존에는 기내재분화를 위해 온실 순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이번 실험에서는 탱자 실생묘를 대목으로 한 기내아접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온전하게 식물체 증식을 실행했다.

현재 감귤류 유전자원 100그루를 포장해서 보존할 경우 600㎡의 토지가 필요하며, 연간 약 824만 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100개의 줄기생장점을 직경 1㎡의 액체질소탱크에 넣어 보존할 수 있다. 비용 역시 연간 약 11만 원이 소요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감귤류 초저온동결보존 기술을 토대로 딸기와 같은 병충해로 인한 소실 가능성이 큰 과채류 영양체 자원의 초저온 동결보존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정연주 연구사는 “감귤류는 저장이 어렵고 소실의 위험성이 높아 초저온동결보존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감귤 유전자원의 장기 보존을 통한 유전자원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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