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꾸르륵' 소리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체계적 진단 필요
배에서 '꾸르륵' 소리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체계적 진단 필요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15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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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고민이라는 김씨. 처음에는 설사와 복통이 같이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힘들었지만 배에서 계속해서 큰 소리가 오래 들리고 있는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배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가끔 배가 고프면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소리는 자연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단순히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뱃속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날 수도 있는데, 배에서 들리는 소리가 크고 오래 들린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보통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설사, 변비, 복부팽만감, 복통, 배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보이지만, 대장내시경 등 일반적인 검사를 진행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에도 진단이 내려진다.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건대입구점 홍종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배에서 들리는 꾸르륵 소리를 복명 혹은 장명이라고 한다"며 "복명, 장명은 말 그대로 배에서 나는 소리를 표현 한 것으로 상복에서 들리면 주로 복명, 배꼽 이하에서 들리면 장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크고 오래 들린다면 위나 장의 문제를 의심해야 하는데 이는 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자주 나타나는 배에서 물소리는 장의 기능장애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복명과 장명 소리가 환자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고 오래 가지 않는다면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크고 오래 들린다면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나타나는 배에서 꾸르륵 소리는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단순 치료만으로는 재발을 막기에 부족하므로 보다 체계적인 진단방법이 필요하다.

홍 원장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방법으로 위장공능검사가 사용된다. 이를 통해 위장이 원활하게 잘 움직이는지, 위장이 힘차게 움직이는지, 음식물 배출이 쉽게 잘 되고 있는지, 위장 움직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이 양호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장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알 수 있어 그에 따른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홍 원장은 “환자의 장 기능상태 및 현재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대한 진단 이후 맞춤 한약인 장위탕, 건위단 등의 한방치료가 사용된다"며 "철저하고 체계적인 진단 후 이뤄지는 치료가 되어야만 장기능 강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락학적, 신경학적으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경락신경자극술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설사나 변비, 복통, 배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들의 개선과 재발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관련 질환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의 구체적 상담을 통해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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