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발병 증가, 키즈카페 등 공공장소 ‘요주의’
수족구병 발병 증가, 키즈카페 등 공공장소 ‘요주의’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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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후 붉은 반점… 피부 발진, 수포 발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4세 딸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B씨(31세, 여)는 한밤 중 발열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전날부터 이미 경미한 열증이 있어 날이 밝은 후 병원을 찾을 예정이었다는 B씨. 하지만 병원을 도착한 후에는 구토와 발열 증세가 나타난 뒤였다.

용인 다보스병원 양소영 과장은 “5세 미만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봄철에 증가해 여름에 유행한다”며 “발열 이후 발진이나 수포 등이 이어진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족구병 주의도 함께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니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5세 미만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감염된 환자의 침, 가래, 코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서  타인에게 전염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환자 발생 현황은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0.2명(외래환자 1000명 당)이었다. 그러나 3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0.4명, 4월 1일부터 7일까지는 0.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발열 발생 이후 1~2일이 지나면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고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점은 수포나 궤양으로 변하며, 발진이 동반된다. 이때 발진은 손, 발 및 엉덩이는 물론 팔이나 다리에서도 나타난다.

이 같은 증세는 성인에게는 경미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일주일가량 휴식하면 완화되지만, 경우에 따라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신경계 합병증이 유발된다.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일수록 더 주의가 요구된다.

용인 다보스병원 양소영 과장은 “수족구병의 전염성은 발병 첫 주에 가장 크다”며 “감염이 의심될 때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은 물론 키즈카페와 같은 공공장소에도 출입을 금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씻기 등 위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족구병 발생률이 높은 시기에는 소독액을 사용해 손이 닿는 물건의 표면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아이에게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진단이 내려진 후에는 추가적인 감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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