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식품, 콜레스테롤 대체로 낮다
지역특화식품, 콜레스테롤 대체로 낮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2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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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천지연 교수팀, 전국 42개 지역특화식품 분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국내 지역특화음식 가운데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은 짚불구이곰장어·모래집튀김·붕장어소금구이·오징어순대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이 같은 몇몇 식품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지역특화식품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1일 상한 섭취량의 20% 미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 순천대학교 식품공학 전공 천지연 교수팀은 전국 42개 지역특화식품의 콜레스테롤 함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경기 8종(돼지갈비·밴댕이무침·붕어찜·소머리국밥·부대찌개·양념왕갈비·국밥·닭죽) ▲강원도 8종(오징어물회·오징어순대·곰치국·닭갈비·초당순두부·곤드레나물밥·막국수·올갱이국수) ▲충청도 5종(어죽·올갱이국·꿩불고기·게국지·도토리묵말이) ▲경상도 10종(모래집튀김·매운갈비찜·짚불구이곰장어·물회·묵밥·안동찜닭·돼지국밥·멍게비빔밥·아귀찜·약초비빔밥) ▲전라도 11종(백합죽·비빔밥·추어탕·콩나물국밥·갈낙탕·곰탕·매생이국·불고기·붕장어소금구이·서대회무침·짱뚱어탕)의 지역특화식품을 해당 지역 내 식당 4곳에서 수거해 콜레스테롤 함량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부산 기장의 짚불구이곰장어가 170.9㎎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 모래집튀김(167.9㎎) ▲전라남도 고흥 붕장어소금구이(167.1㎎) ▲강원도 속초 오징어순대(147.8㎎) 순으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았다. 즉 앞서 제시한 네 가지 음식은 100g만 먹어도 하루 상한섭취량의 50%를 넘거나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들 네 음식을 한 끼 식사로(약 250g)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의 하루 상한섭취량의 1.5배가 넘는 수준” 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고지혈증 환자 등 콜레스테롤 섭취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사람의 주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반면 네 가지 음식을 제외한 38개 음식의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제안 권장량의 20% 이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레티놀(비타민 A) 함량은 ▲짚불구이곰장어 ▲붕장어소금구이 ▲곰치국(삼척)에서 높았으며, 그 외 음식은 낮은 레티놀 함량을 보이거나 없었다. 반면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은 짚불구이곰장어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 들어 있었다. 베타카로틴의 함량 수치는 ▲곤드레나물밥(정선) ▲밴댕이무침(인천) ▲붕어찜(광주) ▲매생이국(장흥) ▲서대회무침(여수)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연구 결과(한국 지역특화음식의 콜레스테롤, 레티놀,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분석)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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