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공급 1위 식품 '김치'
엽산 공급 1위 식품 '김치'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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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조윤옥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추김치’가 성인들의 엽산 공급 식품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은 14일 덕성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윤옥 교수팀은 서울·광주·구미, 세 지역에서 사는 19∼64세 성인 254명(남 68명·여 186명)을 대상으로 엽산 보충에 기여하는 식품을 조사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섭취가 부족하면 기형·빈혈·심혈관질환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엽산 섭취량은 남성 587.4㎍, 여성 499.2㎍이었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16.7%(40명)가 평균필요량(EAR,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s) 이하의 엽산 섭취량을 기록했다. 평균필요량(EAR)이란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엽산의 경우 하루 320㎍을 필요로 한다.

연령별 엽산 섭취량은 20대가 가장 부족했다. 20대 남성의 경우 23.3%, 20대 여성은 34.8%로 평균필요량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엽산 공급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조사한 결과 ‘배추김치’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하루 평균 전체 엽산 섭취량 중 22.7%는 ‘배추김치’에서 얻을 수 있었다. 이어 엽산 공급 식품 2~5위는 ▲백미(6.3%) ▲시금치(6.0%) ▲계란(5.5%) ▲김(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웰빙 식품인 김치가 임산부의 기형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 20대 젊은 층에서 엽산 섭취가 부족한 것은 부모 세대에 비해 김치를 덜 먹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한국의 20대 3명 중 1명은 엽산 부족 상태인데, 이는 서구식 식생활로 인해 과거보다 김치 섭취량이 줄어든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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