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가공식품’ 많이 먹을수록 발암위험성↑
‘슈퍼 가공식품’ 많이 먹을수록 발암위험성↑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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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로 인한 발암물질 생성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슈퍼 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발암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티보 피올레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프랑스에 거주한 10만5000명(평균 연령 42.8세ㆍ남성 20%)을 대상으로 슈퍼 가공식품 섭취량과 이후 5년간 암 발병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슈퍼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섭취되는 것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26%) △음료(20%) △녹말이 많이 든 음식과 식사용 시리얼(16%) △지나치게 가공된 채소·과일(15%) 순이었다. 여기서 슈퍼 가공식품이란 ‘설탕·소금·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보존제 등이 첨가된 상태로 포장돼 보존성이 뛰어난 식품’을 말한다.

또한 5년간 조사했던 실험자들 가운데 2228명에게 암 진단이 내려졌다. 이들 중 739명은 유방암(폐경 전 진단 264명, 폐경 후 진단 475명), 281명은 전립선암, 153명은 대장암에  걸렸다.

즉 슈퍼 가공식품의 섭취는 발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섭취 음식물 총량에서 슈퍼 가공식품의 비율이 10%에서 20%로 증가할 때마다 전체 발암 위험은 1.12배 늘어났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1.11배 증가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반면 슈퍼 가공식품 섭취량은 전립선암, 대장암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연구진은 슈퍼 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발암 위험이 성별, 연령, 운동량,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슈퍼 가공식품 대부분에는 지방·포화지방·설탕·소금이 많이 포함돼 있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함량이 적으며, 가열로 인한 발암물질 생성 성분이 함유돼 있다. 또한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에는 발암성 물질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이 포함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연구진은 “요즘 슈퍼 가공식품 섭취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공식품의 어떤 부분이 발암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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