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부족할수록 노인들은 우울하다
칼슘 부족할수록 노인들은 우울하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28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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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인일수록 우울증 유병률 두 배 이상↑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노인들의 우울증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로 ‘칼슘 섭취 부족’이 지적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KOFRUM)은 28일 안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의 2014년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 1209명의 우울증 여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25.4%였다. 즉 노인 4명 중 1명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우울증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33.2%로, 남성 노인(16.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노인 우울증 유병률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으나 거주지역·소득·나이와는 무관했다.

아울러 흡연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비흡연 노인보다 2.3배 높았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우울증 유병률이 1.6배 상승했다. 그러나 음주 여부는 우울증 발생과 특별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비만 노인은 정상 체중 노인보다 34%가량 낮은 우울증 위험도를 보였다. 하지만 고콜레스테롤혈증·빈혈 등을 가진 노인은 질병이 없는 노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도가 각각 1.6배, 1.9배 높았다.

조사 결과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관련 있는 영양소는 우리나라 노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미네랄인 ‘칼슘’이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할수록 노인 우울증 위험은 1.7배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이혜상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을 비롯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 지원이 필요하다”며 “영양교육과 함께 유산소운동·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교육 등이 노인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우리나라 노인의 우울증과 관련 요인-생활습관, 정신건강, 만성질환 및 영양상태 중심으로-: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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