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전체 빅데이터 통해 ‘우의삼각형’ 증명했다
농진청, 유전체 빅데이터 통해 ‘우의삼각형’ 증명했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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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속 6종 및 근연식물 1종 및 28품종 대상 연구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같은 종끼리만 교배가 가능하다는 학계의 정설을 깬 ‘우의삼각형’ 이론을 통해 신품종 개발 및 육종 기간 등을 단축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서울대학교 양태진 교수팀은 28일 우장춘 박사의 우의삼각형(U’s Triangle)을 유전체 빅데이터를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우의삼각형은 ‘종의 합성’ 이론으로 교배를 통해 서로 다른 종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현대 육종의 시작을 알리는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유전체 해독이 가속화되면서 종의 합성 이론이 식물의 기원 탐구와 진화 해석에 효과적이라는 해석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우의삼각형에 속하는 배추속 6종(배추·양배추·흑겨자·유채·갓·에티오피아 겨자)과 근연식물 무 1종을 포함한 총 7종 28품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배추와 양배추, 흑겨자는 반복서열 및 진화분석을 통해 1600만 년 전 6배체화 됐다가 재분화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유채·갓·에티오피아 겨자는 1만 년 전 자연교잡을 통해 이질배수체 현상으로 만들어진 합성종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따라 △배추·무·유채·양배추 등 신품종 개발기간 단축 △분자마커 및 DNA칩을 이용한 유전자원 구별 및 GMO 품종 판별 효율화 △육종 기간 단축(10년→3년) 및 유전특성 판별 정확성 증대(정확도 99.9%) △유전체 서열 및 연관관계분석을 통한 DNA칩 개발 등의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작물의 유전자원 특성 표준 분류 기준이 확립돼 DNA 수준의 맞춤형 품종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쳐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 호 논문으로 게재됐다.

우의삼각형
우의삼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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