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기구·안전에 능통한 영양(교)사를 꿈꾼다
시설·기구·안전에 능통한 영양(교)사를 꿈꾼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6.04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신 시설·기구와 함께 보는 조리실 안전
<왼쪽>후드 청소 시 국솥 위에 올라갈 수 밖에 없는 현실(국솥과 뒷벽사이 공간협소) <오른쪽>트렌치를 들어올릴 때 (전선을 묶는)타이를 간단하게 설치해 쉽게 들어 올리는 방법.<br>
<왼쪽>후드 청소 시 국솥 위에 올라갈 수 밖에 없는 현실(국솥과 뒷벽사이 공간협소) <오른쪽>트렌치를 들어올릴 때 (전선을 묶는)타이를 간단하게 설치해 쉽게 들어 올리는 방법.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하 급식전)의 부대행사 중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단체급식 모델관’. 단체급식 시설·기구 관련 정보는 물론 조리종사원들의 안전까지 함께 다루는 컨셉이라 그 규모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주제는 ‘단체급식 조리종사자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재해유형 8가지에 대한 방안’으로, 최신 트렌가 반영된 시설·기구를 함께 볼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체급식 조리종사자에게 빈번한 8가지 재해유형에 대해 대한급식신문사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 발간한 ‘조리종사자 불안전한 행동사례집’의 16가지 사례를 8가지 재해유형으로 구분했다. 

8가지 재해유형은 ▲추락(떨어짐) ▲넘어짐 ▲절단·베임·찔림 ▲이상온도 접촉(화상·열상) ▲끼임 ▲근골격계질환 ▲화학물질노출 ▲화재이다.

이 8가지 재해유형에 대한 추가적인 현장의 위험요소와 실천 가능한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월 19일(토)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영양교사 1명과 조리사 9명이 함께했다.

8가지 재해유형 중 첫 번째인 ‘추락’에 대해서 가장 열띤 토론과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 후드와 덕트 그리고 천정청소라는데 이견이 없었으며, 방안 마련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전문 업체의 위탁 의뢰를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후드와 덕트 청소 시 안전사다리를 놓지 못하고 국솥 등 기구를 밟고 올라가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안전사고는 불가피하고, 청소를 하더라도 후드의 겉면만 청소하는 꼴이라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최종에는 ‘학교 신설 시 남는 공간에 급식소를 짓는 것이 아니라 사전 설계할 당시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두 번째 재해유형인 ‘넘어짐’에 대해서는 청소 시 열어둔 트렌치와 그리스트랩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가장 많이 공감했다. 이에 대해 조리실 청소 후 제일 마지막에 전원이 함께 트렌치와 그리스트랩을 청소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네 번째 재해유형인 ‘이상온도 접촉’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예산을 이유로 스팀식 국솥에서 가스식 국솥으로 교체되는 추세에 대해 전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보일러로 작동하는 스팀식 국솥의 경우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가스식으로 교체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급식 운영에 가스식은 맞지 않다는 것. 

가스식은 요리 시 계속해서 저어줘야 하므로 인원이 추가되어야 하고, 가스냄새로 현기증 및 두통에 시달린다는 지적이다. 또 스팀식 국솥 1개 대신 가스식 국솥 2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례의 위험요소에 대해 공감하고, 현장에서 대처하고 있는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급식전에서는 이번 회의내용과 함께 지난 한 달간 전국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단체급식 모델관’이 꾸며질 계획이다.

 

지난 5월 19일(토)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단체급식 모델관’ 자문회의 모습.
청주공업고등학교 서윤주 조리사

 

 

학교 신설 시 급식소 반영해서 설계해야
 사전 시설 설계 없어 국솥 밟고 후드청소

 

 

서울잠원초등학교 유수빈 조리사

 

 

튀김, 오븐기에 해야 건강하고 후드청소 용이해
 가스식 국솥, 실제로 예산 더들고 애로점 많아

 

 

 

서울 난우중학교 심영미 조리사

 

 

트렌치에 (전선 묶는)타이 설치해 가볍게 들어
 상단 막혀있는 각종 소독기 설치로 감전 예방

 

 

 

천안 불당초등학교 이하경 조리사

 

 

공조시스템(후드·덕트) 청소, 위탁 의뢰 필요
 위생점검 시 ‘반짝거리는 후드’ 기준 바꿔야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나!

17개 시·도교육청 급식 담당자 참석 이어져
영양사협회 불참, 영양(교)사 관련 논의 빠질 듯

대한급식신문이 2014년부터 시작한 ‘단체급식 미래발전포럼’(이하 급식포럼)이 올해 5회차를 맞아 6월 28일(목) 학교급식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산업안전보건위원회’(이하 산보위)를 다룬다.

공동주최로 유성엽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민주평화당), 강병원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더불어민주당), 강석진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자유한국당)이 함께 한다. 
주제는‘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방안 마련’으로, 주제발표는 노동환경 관련 최대 석학으로 손꼽히는 인천대학교 김철홍 교수가 맞는다. 

김철홍 교수는 단체급식 근로자 관련 연구 및 대한급식신문의 단체급식 모델관 자문위원으로 단체급식과 관련 이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널로는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 손병춘 과장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조명연 과장 ▲(사)집단급식조리협회 이윤호 회장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김영애 부본부장이 참석한다.

포럼 준비 초기에는‘영양(교)사가 바라는 산보위’라는 주제로 대한영양사협회가 직접 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최종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와 영양(교)사 관련 건강권은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에서 일부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에서 최초로 단독 보도(2017년 4월 3일/213호)한 바와 같이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는 학교급식은 ‘교육서비스업’이 아닌 ‘기관구내식당업’으로 규정,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시·도교육청에 산보위 구성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산보위를 설치·운영하는 곳은 없으며, 고용노동부는 산보위 설치·운영 여부를 파악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에서조차 학교급식 산보위 관련 매뉴얼이 전무해 교육청을 포함한 일선 학교현장의 혼란이 초래 되고 있다.

총 200여 명이 참석 가능한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상황. 벌써 17개 시·도교육청 급식 담당자를 중심으로 학교급식 영양(교)사들까지 과반을 넘겨 참가신청이 된 상태다. 

참석을 희망하는 관계자는 온라인 대한급식신문 해당배너를 통해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단체급식 미래발전포럼 주제 및 발표자>

<주제발표> 
인천대학교 김철홍 교수/노동연구소 소장
‘학교급식 노동자 건강권 향상을 위한 산보위 활용 방안’

<패널발표>
1)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 손병춘 과장
  ‘학교급식 산보위의 올바른 이해’
2)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조명연 과장
   ‘학교급식 산보위 정착을 위한 방안’
3) 한국공인노무사회
   ‘원활한 산보위 운영을 위한 제안’
4) (사)집단급식조리협회 이윤호 회장
   ‘조리사(원)가 바라는 산보위’
5)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김영애 부본부장
   ‘미리 제안하는 학교급식 산보위 매뉴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