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노래가 커질수록 건강은 해로워진다?
음식점 노래가 커질수록 건강은 해로워진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0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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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는 상관없이 음량에 따라 메뉴 선택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소리가 큰 음악을 들을수록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식당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재생 목록으로 첫 주에는 55dB(식당에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노래를, 둘째 주는 70dB(진공청소기 소음 수준)의 노래를 틀었다.

연구 결과 시끄러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의 52%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주문했다. 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주문한 사람은 25%에 그쳤다. 그러나 작은 소리의 노래를 들었을 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 31%로 증가했으며,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주문량은 42%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클래식 곡이지만 음량을 달리해서 틀어놓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과일 샐러드와 초콜릿 케이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 결과 음량이 높았을 때 56%가, 음량이 낮으면 86%가 과일 샐러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실험 대상자들은 클래식, 록, R&B, 헤비메탈 등 음악 장르와는 상관없이 크기에만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소리가 큰 음악의 경우 신체적으로 더 흥분되고, 덜 억압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며 “반면 소리가 작은 음악은 듣기 편하고, 생각할 여유를 주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마케팅사이언스(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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