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료가 중요한 ‘남성곤지름’
초기 치료가 중요한 ‘남성곤지름’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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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생식기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증상을 발견하더라도 자연치유를 기대하거나, 남에게 보이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표적인 생식기질환 중 하나인 ‘곤지름’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마귀질환 중 하나다. 곤지름은 크기가 다양하고, 구진이 볼록하거나 편평한 형태로 나타난다. 적게는 1~2개부터 많게는 수십여 개까지 다발로 발생하며 산딸기, 브로콜리, 닭 볏 등 다양한 모양을 띈다.

곤지름에 대해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갯수가 증가해 심한 경우 음부 전체를 뒤덮는 것은 물론 요도나 직장까지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악성종양으로 직장암, 음경암을 유도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곤지름이 발견됐다면 지체 없이 관련 비뇨기과를 방문해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곤지름은 매독 2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진단하기보다는 정확도 높은 성병검사가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곤지름은 PCR검사, 확대경검사, 요도내시경검사를 통해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검사는 24시간 내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맞춤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만약 검사 결과 곤지름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해결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라면 레어지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좁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곤지름은 환부를 얼린 뒤 병변을 제거하는 냉동요법도 필요하다.

이밖에도 곤지름 치료는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과정도 필요하다. 박 원장에 따르면 HPV백신인 가디실9을 통해 생식기 사마귀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이 같은 곤지름은 꾸준한 경과 관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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