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TH17 염증 유발 면역세포 활성화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염분이 많은 식사가 고혈압 등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사실 외에도 몸에 이로운 장내 세균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심혈관학회 컨퍼런스에서 독일 Experimental and Clinical Research Center 와 Max Delbrück Center for Molecular Medicine 연구팀은 염분이 요구르트나 치즈 등 발효식품에 든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이로운 세균을 죽여 고혈압과 자가면역질환을 발병시킨다고 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염분을 투입시켰다. 그 결과 혈압이 높아지고, TH17 라는 염증 유발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됐으며 일부 쥐들은 뇌척수염이라는 다발성경화증 유사 신경질환 증상이 나타났다.
반면 쥐에게 락토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을 투여했을 땐 뇌척수염 증상과, 염증 유발 면역세포가 줄어들었으며 혈압은 안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1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염분 섭취량을 두 배 늘려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기간이 끝날 무렵 참여자 대부분에게서 락토바실러스가 없어졌고, 쥐처럼 혈압이 높아지고, TH17 세포수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TH17 세포들이 장내 세균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염분이 건강한 세균을 죽인다는 것은 처음으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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