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찾기 어려운 만성소화불량, 담적병 치료 고려해야
원인 찾기 어려운 만성소화불량, 담적병 치료 고려해야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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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몇 달째 밥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면서 명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김 씨(40대, 남)는 소화제를 자주 복용하고 있다. 더 이상 소화제로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도 받아봤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

김 씨처럼 만성소화불량, 속쓰림, 복통 등은 보통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소화불량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한의학에서는 원인 모를 위장질환 증상을 ‘담적병’이라고 정의한다. 담적병이란 노페물질인 담(痰)이 위장에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담적 전문 위맑음한의원 김영근 원장은 “담적은 위 외벽에 노폐물이 유입돼 위장을 붓게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리질환으로, 여러 가지 위장장애 증상을 발생시킨다”며 “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야식·폭음 등의 좋지 않은 식습관이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담적병은 단순 체기증상으로 생각하고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만성소화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담적병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한다면 전신에 담적 독소가 퍼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증상,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이 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 월경통, 조기폐경 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위맑음한의원 측에 따르면 담적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한방치료가 적절하다. 한약과 침구치료를 통해 담적을 충분히 삭히고 배출하며, 진액을 보충함으로써 위장에 담적이 쌓이지 않게 하고 위장의 기운을 올려 소화불량 증상을 막는다. 특히 해담탕과 해담환 같은 담적 한약은 위산이나 위액의 분비 등에 영향을 주면서 담을 없애고 진액을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효과적인 담적병 치료를 위해선 관련 질환 치료에 보다 많은 경험이 있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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