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위장 기능' 의심해야
담적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위장 기능' 의심해야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6.2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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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쉬는 날 인터넷 검색을 주로 하는 김 씨는 최근 담적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다. 김 씨를 괴롭히는 소화불량 증상이 인터넷에서 본 담적증상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담적병이라는 것을 확신한 김 씨, 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소화불량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만성위장병을 담적 혹은 담적병이라는 용어로 지칭하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만성위장병을 담적이라고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통 담적은 체내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노폐물에 의한 것으로, 배꼽과 명치 사이를 눌렀을 때 딱딱한 부분이 만져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위장병은 여러 가지 형태로 불리며 그 원인으로 담적, 식적, 담음, 어혈, 기울 등 많은 원인과 유형이 있다고 한다. 담적은 여러 가지 위장병의 한 가지 원인일 뿐 대다수의 위장병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서울 용산점 김진석 원장은 “위가 굳는다거나 딱딱해진다는 것은 위장의 운동성(음식의 분해와 배출)과 관련된 것으로, 위장이 약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실제로 위장이 굳어지거나 딱딱해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자신의 증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게 된 담적 증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담적병으로 확신하지 말고 효과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담적과 위장 기능 문제는 같이 발생할 때가 많다. 이때 단순히 담적만 해결하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재발을 막기 어렵다. 하지만 위장의 기능 문제는 내시경이나 일반적인 검사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능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위장공능검사는 위장의 근육기능을 평가하고 측정하여 정상인과의 차이를 비교 검토할 수 있다. 위장이 원활하게 잘 움직이는지, 위장이 힘차게 움직이는지, 음식물 배출이 쉽게 잘 되고 있는지, 위장 움직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이 양호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인 위장질환 치료가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졌다면 그에 따른 맞춤 처방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담적과 위장의 기능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를 위해 제공되는 처방 중 하나인 해담탕은 자율신경을 간접적으로 활성화 시켜준다. 이를 통해 위장의 내부 상황을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담적을 제거하는 동시에 위장 기능의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밖에도 소화불량 생활습관 관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크게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3가지 노력은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치료법 적용과 더불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긴장된 관절이나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충실히 스트레스 관리까지 임한다면 지긋지긋한 위장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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