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한 개 이상 ‘오렌지’ 섭취, 노인황반변성 위험↓
일주일 한 개 이상 ‘오렌지’ 섭취, 노인황반변성 위험↓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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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속 플라보노이드, 치료제 사용 가능성 열어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가진 과일 오렌지가 노인황반변성(AMD)에 따른 시력 감퇴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는 평균연령 49세 2037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식습관과 안구 건강의 자료를 수집·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한 개 이상 오렌지를 섭취하는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이 60%까지 감소됐다.

노인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나이가 들면서 망막 색소상피 위축 등의 변화가 생겨 시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60세 이상 성인들의 시력 상실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2013년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백내장, 조산, 녹내장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실명의 원인이다.

노인황반변성은 완치방법이 없고 항체 주사나 레이저 수술 등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법만 존재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노인황반변성과 관련된 연구는 비타민 C와 비타민E, 비타민A 등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오렌지 속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플라노보이드가 노인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플라노보이드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지만 오렌지와 같은 효과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플라보노이드와 노인황반변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일주일에 단 한 개의 오렌지만 먹어도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은 뚜렷하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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