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열성경련' 반복되면 ‘뇌전증’ 발생할 수 있어 “한방치료 중요”
아이 '열성경련' 반복되면 ‘뇌전증’ 발생할 수 있어 “한방치료 중요”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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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릴 때마다 마음을 졸이곤 한다. 아이가 면역성이 약해서인지 감기에 걸리면 편도선염, 중이염, 열성경련까지 앓기 때문. A씨는 “최근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얼굴이 파래지는 등 열성경련이 잦아지고 있다”며 “열성경련이 잦아지면 뇌전증이 발생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성경련이란 6개월에서 5세 이하 소아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고열에 의해 전신이 뻣뻣해지거나 손발이 뒤틀리고 발작적인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때 아이가 혀를 깨물까 염려되어 입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물과 약을 먹이게 되면 오히려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열성경련의 원인으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통계학적으로 소화기 계통의 염증을 앓거나,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을 앓은 적이 있는 영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염증을 앓았던 아이에게서 상대적으로 열성경련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면역이상으로 담음이 쌓이게 되면 대사이상으로 경련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여기서 담음이란 염증의 결과로 형성되는 비정상적인 체액을 의미한다. 이에 전통 학의학에서는 뇌전증, 열성경련이 발생할 경우 담음증을 제거하고 뇌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다.

일반적으로 열성경련은 경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전증과는 구분된다. 대게 간질은 오랜 시간 동안 경련이 재발하지만, 열성경련은 열이 가라앉고 안정되며 향후 아이의 뇌발달에 따라 쉽게 재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의학에서도 열성경련을 단순 열경기로 보고 경련이 가라앉은 경우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는다. 다만 경련이 심할 경우 항경련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열성경련을 일으켰던 아이들의 3~5% 정도는 성인이 된 후 뇌전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성경련을 일으키지 않은 아이들의 뇌전증 발생 비율이 1%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이다. 특히 반복되는 열성 경련의 경우에는 소아 뇌전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문제는 부작용 없는 예방치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특히 장기간 항경련제를 복용했을 때의 문제점으로 인지장애, 지능장애, 행동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대표원장은 “뇌전증으로 이행될 우려가 높은 열성경련을 속수무책으로 자연 호전을 기대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예방치료가 필수다”며 “열성경련에도 항경련제를 이용한 단순 억제 치료가 아닌 담음을 제거하는 뇌면역 치료가 우선 시행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장은 ‘약물난치성 소아 뇌전증에 대한 탕약(SGT)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Effect and Safety of SGT for Drug Resistant Childhood Epilepsy)’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을 과학논문용색인(SCI-E)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2016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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