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밑 부분, 떼어내고 먹어야 할까?
상추 밑 부분, 떼어내고 먹어야 할까?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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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약 잔류량, 오히려 윗부분이 더 높아”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급식소에서도 종종 제공되는 쌈채소류. 그중 상추가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먹을 때 밑 부분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음식물쓰레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추 섭취 때 밑 부분을 제거하지 않아도 건강 상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일부 지역에서 10~60세 이상 남녀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7%가 상추를 먹기 전 밑 부분을 제거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여성(93.7%)이 남성(75.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 밑 부분을 떼어낸 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저분하다고 느껴져서( 52.4%) ▲색깔이 변해 있어서(31.9%) ▲딱딱해서(15.7%) ▲씁쓸해서(13.0%) ▲농약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11.1%) ▲먹으면 졸리기 때문에(4.1%) ▲비료성분이 묻어 있기 때문에(3.9%)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다양한 이유 중 ‘농약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대해 별도 분석을 실시한 바 있다. 3개월 동안 노지에 비가림 하우스포장을 설치, 살균제 성분인 보스칼리드(Boscalid)와 살충제 성분인 루페뉴론(Lufenuron)을 상추에 살포해 부위별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분석 결과 오히려 상추 잎 밑 부분이 윗부분보다 농약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스칼리드 살포 3시간 뒤 밑 부분과 윗부분의 잔류량은 각각 18.26mg/kg, 84.97mg/kg, 14일 후 0.31mg/ kg, 0.37mg/kg으로 나타났고, 루페뉴론은 살포 3시간 뒤 각각 0.91mg/kg, 5.21mg/kg, 13일 후 0.06mg/kg, 0.09mg/kg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상추 잎 윗부분은 주름이 많아 중량 당 표면적이 넓어 농약의 부착량이 많아져 상추 잎 윗부분이  밑 부분보다 잔류량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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