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면과 신체활동, 좋은 음식섭취로 이어져
청소년 수면과 신체활동, 좋은 음식섭취로 이어져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8.08.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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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최효근 교수팀, 수면의 질이 음식 섭취에 영향 미쳐
조선대 박종 교수팀, 앉아있는 시간 길수록 가당음료 섭취 늘어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는 양상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지난달 30일과 31일 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팀이 분석한 청소면의 수면과 선호 음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와 조선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종 교수팀이 분석한 가당음료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한림대 최 교수팀이 2014∼2015년 사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11만8462명(남 5만9431명, 여 5만903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수면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나쁘면 과일·우유 등 건강한 음식 섭취는 줄고, 라면·과자·패스트푸드 등 덜 건강한 섭취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을 짧은 수면 그룹(6시간 미만), 정상 수면 그룹(하루 6∼8시간), 긴 수면 그룹(9시간 이상)으로 나눴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청소년은 전체의 23.1%였다. 중·고생 4명 중 1명꼴로 수면이 부족 상태란 의미다. 하루 6시간 미만 자는 청소년은 25.1%, 7시간은 25.5%, 8시간은 17.5%, 9시간 이상은 8.7%였다.

짧은 수면 그룹은 긴 수면 그룹에 비해 청량음료ㆍ과자류 섭취가 많았다. 짧은 수면 그룹에 속한 청소년이 긴 수면 그룹 청소년 대비 주(週) 5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할 가능성은 1.7배, 주 5회 이상 과자류를 섭취할 가능성은 1.3배였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청소년에게 최근 ‘수면 후 피로가 충분히 회복됐느냐’를 물은 뒤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응답하면 ‘수면의 질 우수’, ‘보통이다’고 응답하면 ‘수면의 질 보통’,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면 ‘수면의 질 열악’ 그룹으로 분류했다.

수면의 질 열악 그룹은 탄산수·탄산음료·패스트푸드·인스턴트라면·과자류의 섭취량은 많은 반면 과일·채소·우유의 섭취량은 적었다. 또한 수면의 질 우수 그룹의 대비 주 5회 이상 과일·채소와 우유를 섭취할 가능성은 각각 0.7배였다. 반대로 이들 그룹은 소다를 주 5회 이상 섭취할 가능성과 탄산음료, 인스턴트 라면을 섭취할 가능성은 각각 1.6배, 패스트푸드를 섭취할 가능성은 2.0배, 과자를 섭취할 가능성은 1.3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짧은 수면 시간과 나쁜 수면의 질은 설탕 함유 음료·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과자류 등 상대적으로 덜 건강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과일·채소·우유 섭취를 줄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한 조선대 박 교수팀의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 중·고생 6만5528명 대상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수록 가당음료를 더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율은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의 1.6배였다

일반적으로 탄산음료·과일음료·채소음료·스포츠음료·에너지음료·차와 커피음료·가공우유를 가당음료라 하는데, 연구팀은 이 중 탄산음료·고카페인 음료·단맛 나는 음료(탄산음료·고카페인 제외) 3종의 가당음료 섭취 여부에 따른 청소년의 건강 행동 차이를 살폈다.

‘최근 7일간 탄산음료·고카페인 음료·단맛 나는 음료를 마신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한 가지도 마신 적 없다’, ‘1~2가지를 마셨다’, ‘3가지 모두 마셨다’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가당음료 중 한 가지도 마시지 않은 학생은 4970명(7.5%), 1~2가지 마신 학생은 5만3259명(81.3%), 3가지 모두 마신 학생은 7299명(11.2%)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가당섭취에 영향을 미친 것은 흡연·음주·수면시간·좌식시간·인터넷 사용시간·신체활동시간 등이었다.

현재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가당음료를 2.4배 더 섭취했으며, 음주를 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2.1배였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당음료 섭취도 1.3배 증가했다. 주(週) 3일, 하루 3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은 3일 미만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보다 가당음료를 1.1배 더 섭취했다. 

하루 8시간 미만 잠을 자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가당음료를 1.6배 더 섭취했으며, 인터넷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가당음료 섭취 가능성 또한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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