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팀, “소금 덜 먹어도 문제된다” 밝혀
英연구팀, “소금 덜 먹어도 문제된다” 밝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8.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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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의 부작용, 특정지역의 과다 섭취가 문제” 주장
지나친 저나트륨, 오히려 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소금이 건강에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논쟁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맥매스터 대학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은 중국 등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설득력이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2그램(소금 5그램) 미만으로 나트륨을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나트륨이 혈압을 높여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18개국 9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어떤 나라도 소금을 하루 5그램만 먹는 예는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앤드루 멘트 교수는 고혈압, 뇌졸중 등 나트륨의 부작용은 요리할 때 간장을 아끼지 않는 중국 사람에게만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오히려 나트륨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심장 마비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하면서 나트륨을 적당히 먹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멘트 교수는 "건강을 유지하려면 나트륨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 양이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트륨 외에 칼륨 수치도 측정했다. 과일과 채소에 많은 칼륨 섭취가 많은 사람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연구진은 "소금 섭취를 공격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칼륨을 먹는 것의 효과가 크다"면서 "소금 섭취에 관한 논쟁에 매달리는 것보다 칼륨이 풍부한 식단을 고민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Urinary sodium excretion, blood pressure,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a community-level prospective epidemiological cohort study)는 랜싯 의학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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