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단, 수명 줄인다
저탄수화물 식단, 수명 줄인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8.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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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미국 15000여 명 대상 연구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기대수명을 4년 가량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이른바 ‘고지저탄’(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이 유행을 타고 있는 와중에 나온 연구 결과여서 주목받는다.

지난 18일 영국 의학전문지 ‘Lancet Public Health’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적당히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육류 대신 식물성 기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보다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1만5400명 가량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섭취하는 에너지의 50-55%를 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사람들이 탄수화물을 이보다 적게 혹은 많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약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이 섭취하는 에너지의 50-55%를 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사람들은 가령 50세라면 향후 33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섭취하는 에너지의 30% 이하 혹은 30-40%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각각 4년, 2.3년 더 오래 살고 65%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 보다는 1.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이나 지방으로 대체하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건강한 체중 감량 식습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북미와 유럽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동물 기반 저탄수화물 식사가 전반적인 수명을 줄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경우 탄수화물을 식물 기반 지방과 단백질로 대체할 경우 실제로 장기적으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경우 이를 식물 기반 지방과 단백질원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이롭지만 육류 같은 동물 기반 원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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