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으로 고혈압을 치료한다”
“천일염으로 고혈압을 치료한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8.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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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소금·건강소금~’ 주제의 갯벌 천일염 학술 심포지엄 열려
“인류 최초 치약은 소금”, “국제식품규격 맞춘 명품 천일염 생산 필요”
대한한의원 선재광 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천일염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한의원 선재광 원장이 지난 16일 열린 천일염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흔히 고혈압의 주범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고혈압을 치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 한가위 명절선물전과 함께 열린 2018 소금박람회에서는 지난 16일 전남 천일염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천일염산업의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갯벌 천일염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신안군, 영광군이 공동주최하고 (사)천일염세계화포럼과 대한급식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명품소금·건강소금! 갯벌 천일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천일염 생산자·식품 가공·유통업계·급식업계, 학계, 일반인 등 각계에서 200여 명이 참가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학렬(목포대학교 연구전임교수) 포럼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1부에서는 주제 강연으로 선재광 대한한의원장이 ‘소금에 대한 인체의 중요성 및 필요성 : 천일염으로 건강을 지켜라’라는 주제로 천일염의 다양한 임상학적 효과 및 활용 방안을 강연했다.

2부에서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의 이숙영 교수가 ‘바이오 덴탈 헬스케어 소재로서 천일염의 유효성과 가치 발견’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했다. 김인철 국립 목포대학교 교수는 ‘고품질 천일염 생산 유도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갯벌 천일염의 수출시장 확대 및 전략을 제시하는 중요한 학술적 정보를 제공했다.

먼저 고혈압연구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선재광 원장은 그동안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과 소금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선보이면서 고혈압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선 원장은 “소금은 딱딱한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고 영양분 흡수를 원활하게 도울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통해 몸과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준다”며 “적당량의 소금 섭취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 원장이 주목한 부분은 소금이 갖는 피 해독 기능과 체온 상승 효과다. 선 원장은 그동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피 해독·체온상승 치료로 치료한 사례를 발표하면서 소금이 피 해독과 체온상승 기능으로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금의 적절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하게 한다는 조언도 했다. 미국의사협회 기관지인 JAMA에 따르면 소금을 하루에 7~8g씩 섭취하면 사망률이 53% 높아지지만 하루에 소금을 2g 이하로 섭취하는 극저염식을 할 경우에도 사망률은 37% 높아진다. 반대로 하루에 2~3g 정도 적절히 섭취하면 오히려 사망률 증가폭이 19%로 낮아진다는 것. 게다가 소금을 씻어서 먹거나 볶은 소금은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불순물과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대 이숙영 교수는 천일염의 산업화 가치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예로부터 소금은 현대에 와서 사용된 치약을 대신하는 중요한 구강보건 소재였다. 이 교수는 “치약에는 합성 연마제와, 습윤제, 인공 착색제, 착향제 등이 있고 거품을 내기 위한 세제용 기포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 최초의 치약은 소금이었다”며 소금의 구강보건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금은 구강 내 세균증식 억제 효과는 물론 치은염 예방에 입냄새 예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국립 목포대 김인철 교수는 천일염의 고부가가치를 이뤄낼 수 있는 ‘명품 천일염 생산’에 대해 발표했다. 김인철 교수는 ‘고품질 천일염 생산 유도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내산 갯벌 천일염의 수출시장 확대 및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국제식품규격과 품질기준 등을 설명하면서 국내산 천일염의 성분기준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몰튼 소금 등 주요 소금에 비해 국내산 천일염의 염도와 미네랄 함량, 맛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산 천일염의 염도는 94~96%, 미네랄 함량은 4~6%로 국제식품규격에 맞지 않는다. 김 교수는 “국제식품규격에 맞는 고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것만이 국내에서 천일염을 제 값 받고, 수출시장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양진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갯벌 천일염을 먹는 소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미용, 건강보조식품으로써 활용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소금으로 생산토록 해 국민 건강을 지켜나가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남 천일염의 우수성이 증명돼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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