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후 운동, 효과 더 높다
아침식사 후 운동, 효과 더 높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09.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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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대학 연합 연구팀, “우리 몸이 운동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운동하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면 운동하는 동안 탄수화물 연소를 촉진하고 점심이나 저녁에 음식을 더 빨리 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배스대학·버밍엄대학·뉴캐슬대학·스털링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12명을 피험자로 선정한 다음 휴식을 취할 때와 운동 직후의 혈당과 근육 당원(글리코겐) 수준을 측정했다. 피험자는 3가지 과제를 임의의 순서로 실행했다. 한 번은 아침식사로 우유를 넣은 포리지(죽의 일종)를 먹고 2시간 뒤 실내 사이클을 1시간 탔다. 또 한 번은 밤새 금식하고 아침식사까지 거른 뒤 사이클을 같은 시간 탔다. 나머지 한 번은 아침식사 후 3시간을 쉬었다.

연구팀은 비교분석 결과 운동 전 아침식사를 했을 때 운동하는 동안 탄수화물이 더 쉽게 연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운동 후에 점심과 저녁식사를 했을 때 그들의 몸은 음식을 더 빨리 소화하고 대사했다.

배스대학에서 이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롭 에든버러는 운동 전에 식사하면 운동 후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할 때 신속히 영양을 저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이 더 잘 준비한다는 사실을 이 연구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스대학 보건학과 교수이자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하비에르 곤살레스 박사는 아침식사가 운동하는 동안과 운동 후 근육의 신진대사를 바꾼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우리도 상당히 놀랐다식사 후 운동할 때 추가로 연소되는 탄수화물은 아침식사에서 나온 탄수화물만이 아니라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글리코겐)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우리 몸에 필요한 연료를 충당하는 문제에서 불변의 규칙을 제시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하는 동안 탄수화물 연소가 늘어나면 지방 연소는 그만큼 줄어드는데 특정 조건에선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식사를 운동 전에 해야 하는지 후에 해야 하는지의 지침은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6년 영국 서리대학 과학자들이 실시한 연구의 뒤를 이었다. 그 연구는 식사를 운동 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가 지방 연소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지방을 태우려면 운동하기 90분 전에 식사하고 운동 직후 탄수화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한편 남성은 운동하고 90분이 지난 뒤 식사해야 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

이 연구는 학술지 미국 생리학 저널(내분비·신진대사)’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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