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기 '도토리묵'
한식 이야기 '도토리묵'
  • 한식 진흥원, 한국외식정보(주)
  • 승인 2018.09.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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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걱정 없는 다이어트 식품

 

도토리묵은 도토리 녹말을 물에 풀어 끓인 다음 굳힌 음식으로 약간 떫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난다. 도토리묵은 수분 함량이 많고 포만감을 주지만, 칼로리가 적어서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탄닌 성분이 있어 떫은맛이 나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는 없다. 비만증이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다.

전쟁 통에 임금님도 드셨던 도토리묵

도토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식용해 온 열매로 이 시대의 유적지에서 공통적으로 야생 도토리가 발견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도토리 열매를 맺는 상수리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전해보고자 한다.

조선시대에 선조가 임진왜란이 터지는 바람에 북쪽으로 피난을 갔는데, 당시 그 지역에서는 상수리나무를 토리나무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난리 중에 먹을거리가 있을 리 없고, 임금 일행을 대접하기는 해야 했기에 마을 사람들은 황송한 마음에 급한 대로 도토리로 묵을 쑤어 수라상에 올렸다. 그런데 배고플 때 먹으니 그 맛이 환상적일 수밖에. 나중에 궁궐로 돌아 온 뒤에도 선조는 옛날 고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토리묵을 상에 올리라고 했다. 토리묵이 수라상에 자주 오르는 귀한 음식이 된 것이다. 그 뒤로 수라상에 올린다고 해서 도토리를 상수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전설

도토리묵이 등장하는 가요가 있다. 바로 울고 넘는 박달재. 박달재는 충청북도 제천시 평동리 마을에 있는 고개 이름으로 박달 도령과 금봉 처녀의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박달이라는 도령이 하룻밤 묵어가려고 들른 평동리에서 금봉이라는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장래를 약속했지만 박달 도령이 과거를 보러 떠나면서 헤어졌다.

석 달 열흘을 기다리던 금봉이는 박달 도령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자 시름에 겨워 죽음을 맞았고, 과거시험에 떨어지고 뒤늦게 평동리를 찾은 박달 도령은 금봉이를 따라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박달 도령이 하룻밤 묵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날 때 금봉이가 싸 주었던 음식이 바로 도토리묵이다.

실제로도 도토리묵은 쉽게 상하지 않아 예전에는 먼 길을 떠날 때 도시락으로 지녔던 음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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