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나트륨의 절반 이상을 가정식에서 섭취
하루 나트륨의 절반 이상을 가정식에서 섭취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0.0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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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연경 교수팀, 가정식·급식·외식 메뉴 480가지 분석 결과
된장찌개, 국·탕·찌개류 중 염도 1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절반 이상을 가정식에서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성은 나트륨의 절반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이 수도권·중부권·경상권·전라권 등 4개 권역의 10개 도시에서 가정식·급식(사업체)·외식(한식) 음식 각각 16종, 총 480가지 메뉴를 방문 또는 택배로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정식, 급식, 외식 고나트륨 한식 대표 음식의 염도 분석)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탕·찌개류 중 가정식의 염도가 가장 높은 음식은 된장찌개(1.12%)였다. 된장국(0.95%)·육개장(0.85%)이 그 뒤를 이었다. 미역국(0.67%)과 동태찌개·탕(0.69%)의 염도가 가장 낮았다.

단체급식에선 국·찌개·탕류의 염도가 별 차이가 없었다. 외식에선 된장찌개(1.36%)의 염도가 최고였다. 육개장(1.18%)·된장국(1.17%)도 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리 국민은 나트륨의 절반 이상(53%)을 가정식에서 섭취했다. 나트륨의 36% 가량은 급식·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잦은 30~40대 남성은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했다.

반찬 음식의 염도는 해당 음식이 어디서 조리됐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가정식 배추김치의 염도는 2.20%로, 단체급식(1.83%)·외식(1.93%) 메뉴로 나오는 배추김치보다 짰다.

멸치볶음의 염도는 가정식(4.45%), 단체급식(4.07%), 외식(4.21%) 모두 높았다.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았던 음식은 가정식에선 배추김치(2.20%)·총각김치(1.89%)·양파장아찌(1.86%)·우엉과 연근조림(1.82%) 등이었다. 단체급식에서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은 메뉴는 양파장아찌(2.33%)·배추김치(1.83%)·총각김치(1.82%)·우엉과 연근조림(1.79%)이었다. 이들 메뉴는 돼지갈비찜(1.0%)·소불고기(0.97%)·제육볶음(1.07%)·고등어조림(1.29%)보다 염도가 높았다. 외식에선 멸치볶음 다음으로 염도가 높은 음식은 양파장아찌(2.62%)·우엉과 연근조림(2.17%)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68㎎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보다 1.8배나 높다”며 “국·탕·찌개류는 음식 자체의 염도가 다른 음식보다 약간 낮지만 작은 국그릇을 사용해 국물을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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