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치료부터 재발예방까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
‘곤지름’ 치료부터 재발예방까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8.10.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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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 원장
박수환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사람들에게 흔히 HPV라고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각종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로 꼽히고 있다. 생식기사마귀, 항문사마귀 등으로 불리는 ‘곤지름’도 그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의 접촉에도 전염될 확률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강한 전염성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증상이 다시 재발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병변을 제거했음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지속적으로 잠복해 있다.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과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삼성동에 위치해 있는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콘딜로마)는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끼리 집단을 이루고 뭉쳐 브로콜리, 닭 볏 같은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였다면 먼저 세밀한 곤지름검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곤지름증상은 매독 2기의 증상인 편평콘딜로마와 매우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정확도 높은 성병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에 따르면 그 대표적인 검사방법으로 PCR검사가 있다. 환자의 분비물이나 소변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유전자검사인 PCR검사는 곤지름은 물론 다른 성병의 유무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24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에 도움을 준다.

검사 이후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치료방법이 적용된다. 주로 레이저, 약물, 냉동요법을 이용하며 병변의 크기와 발생범위에 따라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초기의 콘딜로마는 약물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크기가 어느 정도 커졌다면 레이저치료가 적합하다. 좁은 부위에 발생한 곤지름은 냉동요법을 통해 흉터 없이 제거가 이루어진다.

빠른 치료만큼이나 곤지름은 재발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나인비뇨기과에 따르면 이를 위한 예방백신으로 가다실9 접종이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그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어 사용 중인 HPV백신이다. 9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3번의 접종으로 재발방지와 함께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곤지름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를 넓혀가며, 출혈과 분비물이 동반되기에 환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하였다면 지체 없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도 함께 진행되어야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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